팜스코, 육가공 사업 만년 적자 탈출 모색
팜스코, 육가공 사업 만년 적자 탈출 모색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3.2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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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 브랜드 하이포크와 시너지 기대

하림 계열사인 축산전문기업 ㈜팜스코(대표 정학상)가 만년 적자인 육가공 사업 활로 찾기에 나섰다. 또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팜스코는 지난 2월 농업회사법인 ‘산과들 F&C’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산과들 F&C는 충북 청주시에 위치해 있는 중소 육가공업체다. 햄과 소시지 등 돈육 가공품과 탕수육, 돈까스 등 조리 냉동 식품 등 300여 종의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충북 육가공 업체 산과들 F&C 인수

학교 급식 등 B2B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에게 인지도는 낮지만 지난해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견실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충북도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팜스코는 양돈 사업을 주축으로 계열화를 통해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하고 있다. 또 신선 돈육 유통과 햄과 소시지 등의 육가공 생산도 병행하고 있다. 돈육 브랜드 하이포크는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하이포크는 지난 2월 열린 ‘2017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축산식품부문’에서 6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팜스코는 육가공 제품으로 지난 2013년 출시한 두부보다 지방이 적다는 ‘하이포크 3% 날씬한 햄소시지’를 대표 브랜드로 하고 있다. 이어 ‘새우젓으로 맛을 낸 햄’과 ‘나트륨을 줄인 담백한 햄’ 등의 브랜드도 갖고 있다.

또 ‘고소야’, 너비아니, 포크스틱, 족발, 순대 등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양돈 계열화 사업에 비해 육가공 부분은 타 업체에 비해 규모도 적을뿐더러 만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육가공 사업 만년 적자

육가공 사업은 지난 2014년 65억 원 매출에 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15년 44억 원 매출에 5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3분기(누적) 매출 29억 원에 2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가 전망된다.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운영하는 종합축산회사로서 육가공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팜스코 입장에서는 부진을 만회할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팜스코는 산과들F&C 인수를 통해 기존 육가공사업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육가공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국내 1인당 돈육소비량은 2011년 19㎏ 수준에서 지난해 23㎏를 넘을 정도로 늘었다. 1인당 30㎏가 넘게 소비하는 중국이나 EU, 30㎏ 가까이 소비하는 베트남 등을 참고(2014년 OECD 기준)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주력 사업인 사료 사업의 양호한 실적으로 자금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팜스코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1조192억 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504억 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요 수입원인 사료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8년 하림그룹에 편입된 이후 팜스코의 사료 판매량은 2009년 54만t에서 지난해 115만t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예상 사료 판매량은 124만t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할 전망이다. 또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식육즉석판매가공사업(한국형 메쯔거라이)울 장려하는 점도 육가공 사업 전망을 밝게 한다.

만약 팜스코가 육가공품을 바탕으로 외식업에 진출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진주햄과 삼립식품, 농협목우촌 등 육가공 제품 브랜드를 갖고 있는 업체들은 잇따라 메쯔거라이 매장을 개점하고 있다.

팜스코 관계자는 “이번 산과들 F&C의 인수를 통해 다양하고 신선한 한돈 가공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하이포크 브랜드를 통한 소비자 판매의 시너지로 식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한돈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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