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배달시장 진출… ‘주문전쟁’ 불붙다
카카오 배달시장 진출… ‘주문전쟁’ 불붙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3.2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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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 시작

국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배달음식 주문 사업에 나섰다. 기존 배달앱 업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전망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서비스를 21일부터 시작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4200만 가입자 활용 접근성 높여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피자헛과, 파파존스, 미스터피자, 피자알볼로, BBQ, 굽네치킨, 네네치킨, 또래오래, bhc, 버거킹, 롯데리아, 놀부 등 14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앞으로 입점 브랜드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외식 브랜드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하거나 ‘더보기’ 탭을 눌러 주문할 수 있다. 결제는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 또는 직접 결제(현금·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결제 후 접수나 배달 상황은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주문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음식 주문 방식은 기존 배달 앱과 비슷하다. 이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안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앞으로 카카오톡에 장보기나 플러스친구를 통한 상담과 주문,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된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주문 중개 플랫폼 기업인 씨엔티테크가 운영한다. 카카오는 씨엔티테크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씨엔티테크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카카오톡에 접수된 주문 내역이 인근 가맹점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카카오톡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4200만 카카오톡 이용자의 접점을 확보하고 간편한 주문으로 이용자와 가맹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식 업체 입점 경쟁도 빨라져

외식업체들의 입점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카카오톡이 이용자 4200만 명에 달할 만큼 국민 앱 수준에 오른 만큼 인지도나 접근성이 뛰어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21일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에 정식 입점했다. 라지 사이즈 이상의 모든 피자 메뉴와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며 별도 가입절차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 앞서 파파존스는 온라인으로 주문할 시 피자 메뉴와 배달 주소 선택을 생략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간편 주문 서비스인 ‘원클릭주문’을 론칭한 바 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국민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폭넓은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파파존스 피자를 즐길 수 있어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MPK그룹의 미스터피자도 같은날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했다. 입점 기념으로 2만5천 원 이상 메뉴를 카카오톡으로 주문 시 선착순 1500명에게 1만 원을 즉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또 선착순 30만 명에게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도 무료로 제공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도 이날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하고 오는 28일까지 30만 명에게 선착순으로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본죽도 지난달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서비스 계정을 오픈하면서 ‘플친’을 맺는 고객에게 1천 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출 늘지만…’ 수수료, 일 증가

카카오는 주문 서비스 론칭 이전에 선물하기 사업도 진행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선물권을 구입해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치킨 업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매출 비중에서 적지 않아 이미 거의 입점해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선물하기에 이어 주문 서비스까지 병행하며 외식 배달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외식업체가 앞다퉈 카카오톡 주문과 선물하기에 입점하는 이유는 배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편의성 높은 모바일 주문이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MPK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대 메신저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문 채널의 확대가 배달대행·중개 수수료, 입점비 등 부가적인 지출을 늘려 가맹점주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배달이 많은 치킨 업계에서는 배달대행 수수료가 3천~4천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또 카드결제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는 주장이다.

한 치킨업체 관계자는 “모바일 채널 수요가 늘어나니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배달 대행 수수료와 카드 결제 수수료 등을 부담하고 나면 수익이 그리 많지 않아 점주의 피로도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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