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나 해볼까?”
직장을 그만두게 된 은퇴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 일을 찾는 자영업자나 취업 문턱에 가로막힌 청년들도 예외는 아니다. 여유자금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중산층에게도 외식창업은 솔깃한 제안이다. 여기다 중견 식품제조기업도 외식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외식업은 ‘~이나’를 붙일 만큼 호락호락한 사업이 아니다. 창업 후 5년이 되기 전에 문 닫는 곳이 열에 일곱 개 이상일 정도로 폐업률이 높은 업종이 외식업이다.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생각으로 식자재, 주방기기 및 기물, 인테리어 관련 기자재 등등 외식사업 관련 비즈니스 영역을 미리미리 알아둬야 한다.
현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식당이나 주점, 카페, 기업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단체급식 업체들도 최신 트렌드에 맞는 메뉴 아이템을 만들어내기 위한 새로운 식자재 조사와 거래선 확보 등에 나서야 한다. 여기다 성공적인 외식경영을 위한 노하우까지 전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오는 4월 11~14일 나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내외 식자재는 물론 주방기기·기물, 인테리어, 외식경영 관련 세미나 등 외식업을 둘러싼 모든 영역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와 ㈔한국외식산업협회(상임회장 윤홍근),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원장 박종서)이 주최하는 ‘제8회 국제외식산업박람회’는 외식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국내 유일의 외식산업 B2B 박람회다.
올해는 전국 팔도 농수축산물과 국내외 식품제조업체의 가공식품 등 식자재는 물론, 외식업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디자인제품을 전시·상담하는 ‘외식산업 디자인 페어’,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푸드트럭 존’ 등이 마련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크게 늘었다.
특히 박람회 기간 하루 2회씩 전시장에 마련된 50여 석의 무대에서 ‘박람회 안의 작은 세미나’를 진행한다.
‘소스의 여왕 배예환’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연경’ ‘글로벌 주방기기 업체 라치오날코리아’ ‘모바일마케팅전략연구소장 임헌수’ 등 전문가들이 각각의 외식업 성공 노하우를 알려주는 ‘박람회 안의 작은 세미나’는 참관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4월 12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보다 깊이 있는 전문 세미나가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열린다.
‘디자인을 담은 레스토랑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문 세미나는 왕송희 미드플래닝 상무가 ‘성공적 외식공간의 디자인 파워’를, 최성호 Salt&Light Partners 대표가 ‘Express your DNA : 본질, 진정성 그리고 디자인’, 김승현 노루 팬톤 색채연구소(NPCI) 책임연구원이 ‘문화코드로 읽는 2017-18 CNF 컬러 트렌드’를 강의한다.
이번 전문 세미나는 집중도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유료로 진행된다. 오는 31일까지 사전 신청하면 15만 원, 현장에서 신청하면 18만 원이다. 참가 문의는 전화(02-449-3717, 02-443-4363)나 박람회 홈페이지(www.ffisk.kr)에서 사전 신청등록하면 된다.
참가업체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진행된다. 박람회 기간 중 식자재 대량소비처인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와 대형 단체급식업체 등 외식업계는 물론, 대형 마트, 편의점,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업체의 바이어와 매칭 상담회를 전개할 계획이다.
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식자재 생산자와 외식업체의 상생을 위한 B2B 직거래 장터에서 벗어나 외식산업을 둘러싼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외식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성공적인 외식 비즈니스를 위한 전문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8회 국제외식산업박람회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외식정보㈜의 식품외식경제·월간식당이 주관한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한식재단,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한영양사협회 등이 후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