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선전 힘입어 동서식품 실적 개선
카누 선전 힘입어 동서식품 실적 개선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3.2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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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매출 1조5206억 원… 전년비 101억 원 증가
▲ 지난 1월 새로 나온 ‘카누 라떼’의 TV광고.사진=동서식품 제공

스테디셀러 ‘카누’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동서식품의 지난해 영업실적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동서식품의 효자상품인 커피믹스 시장이 매년 크게 축소되는 상황에서 얻은 성과로 주력 상품을 카누로 대체한 효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동서식품의 최대 주주인 ㈜동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5206억 원으로 전년도 1조5105억 원 대비 약 101억 원이 증가해 0.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108.6억 원으로 지난 2015년의 2012.9억 원보다 약 96억 원(4.8%)이 늘어나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의 경우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의 선전으로, 수익성은 국제 커피원두 시세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형매출의 경우 지난 2011년 국내 커피시장 트렌드를 예측하며 선보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가 최근의 성장세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와 링크아즈텍 자료에 근거해 추정한 카누의 지난해 매출은 1330억 원으로 전년도 1230억 원 대비 약 100억 원 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동서식품 전사 매출 증가분 101억 원의 대부분이다. 시장점유율 또한 지난 2013년 6.0%, 2014년 7.9%, 2015년 11.1%, 지난해 13.0% 등 매년 점유율을 높여나가며 시장지배적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을 정점으로 올 2월까지 이어진 커피 원두 국제시세의 하락도 동서식품의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커피의 국제 시세는 단기적으로는 201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여 하향안정화가 이어졌다.

하지만 커피업계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 커피 원두 및 원당의 국제시세가 완만하게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른 원가반영까지의 시차가 통상 3~6개월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4분기부터는 원가상승으로 이해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에서 매일 발표하는 커피 원두의 국제시세는 최근 상승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고급커피와 일반커피의 평균가격(composite indicator)은 2014년 1파운드당 155.26센트(연평균)에서 2015년 124.67센트로 하락했지만, 2016년엔 127.31센트, 지난 1월 139.07센트, 2월 137.68센트를 기록, 2016년 대비 약 9%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수입하는 고급품종인 아라비카(콜롬비아산 마일드 기준)와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모두 비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면 동서식품이 지난 2014년 이후 동결해 왔던 제품가격 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은 일단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복안이다.

최근 라떼 열풍 트렌드를 반영, 지난 1월 카누 라떼 출시와 함께 7년차 장수 모델인 공유를 활용한 CF를 선보이고, 맥심배 바둑대회, 동서문학상 등 사회공헌을 포함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와 소통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경기침체와 커피믹스 시장의 축소, 커피원두와 설탕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반등 등이 동서식품의 성장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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