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대기업 신세계·SPC 수제버거 맞대결
외식 대기업 신세계·SPC 수제버거 맞대결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4.0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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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로켓, 쉐이크쉑 청담점 옆에 오픈
▲ 쉐이크쉑 4호점이 경기 성남시 분당 AK플라자에 문을 연다. 4호점 공사 천막. 사진=SPC그룹 제공

신세계푸드와 SPC그룹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수제버거 대결에 들어갔다. 두 기업은 청담동 지역뿐 아니라 수제버거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3일 청담동 SSG마켓 안에 자니로켓청담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자니로켓청담점은 약 50㎡(15평)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최신 인테리어와 신메뉴 등을 통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된다.

청담 최고급 상권에 입점

자니로켓청담점이 자리잡은 청담동 피엔폴루스는 강남의 최고급 레지던스로 꼽힌다.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위 면적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오피스텔로 나타났다. 그만큼 구매력도 높아 와인 전문점과 고급 베이커리, 외식 업체 등이 입점해 있다.

자니로켓청담점은 공교롭게도 도산대로를 끼고 쉐이크쉑청담점과 약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때문에 쉐이크쉑과 수제버거 시장을 놓고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두 브랜드 모두 국내 외식 대기업이 들여온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라는 점에서 회사의 자존심을 건 일대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쉐이크쉑청담점은 지난해 12월 열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수제버거 시장이 성장세에 있고 강남은 소비의 중심지여서 청담에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미국과 가장 흡사한 형태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사전에 오픈이 계획돼 있어 쉐이크쉑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자니로켓의 몸집 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수제버거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연다는 목표다.

자니로켓은 1986년 미국 LA에서 시작된 버거 브랜드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2011년 들여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회현동 본점, 경기점, 인천점, 부산센텀시티점 등 전국에 24개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맹사업을 시작해 일산 킨텍스에 1호점, 하남 위례점 등 가맹점 2개를 열었다.

쉐이크쉑, 4호점 내며 매장 확대 가속도

SPC그룹도 쉐이크쉑의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향후 사업 가능성을 검증받았다는 시각이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4호점을 경기도 분당 서현동 AK플라자(분당점)에 오픈하기로 했다. 오는 5월 개장을 목표로 현재 호딩(공사장 주위의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사 중에 있다. 쉐이크쉑 매장이 서울이 아닌 지역에 매장을 열기는 분당이 처음이다.

4호점이 들어가는 자리는 1층으로 알려졌다. 기존 백화점 1층은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향수, 보석류 등 고급 브랜드들이 독차지했다. 특히 쉐이크쉑이 들어서는 자리는 유명 패션 브랜드 ‘구찌’가 입점해 있던 곳으로 SPC그룹은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매장 공사 기간 동안 지역 주민,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호딩 테마는 ‘쉑포올(Shack 4 All)’이다. ‘모두를 위한 쉐이크쉑’과 ‘네 번째 쉐이크쉑’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호딩에는 버스정류장을 재미있게 재현한 ‘버거 스톱(Burger Stop)’, 고객들이 버거, 쉐이크 등 쉐이크쉑의 아이콘 모양 자석을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는 ‘마그네틱 보드와 월토이(Wall toy)’, 휴식용 벤치 등 체험 요소를 적용했다.

쉐이크쉑은 지난해 7월 강남점(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그해 12월 청담점을 열었다. 또 오는 6일 3호점인 동대문 두타점, 5월 분당 4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2호점 개점에 5개월이 걸린 데 비해 3호점은 4개월, 4호점은 1개월로 준비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시장성 검증이 끝났다는 판단이다.

쉐이크쉑, 시장성 검증 완료

강남점은 전 세계 매장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점은 하루 평균 3천~3500개의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청담점도 하루 평균 2천~2500개를 팔아 세계 3위권 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창립자가 한국을 처음 방문하기도 했다. 쉐이크쉑을 창립한 대니 마이어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SHG) 회장이 지난 2월 27일 청담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것이다. 쉐이크쉑은 지난 2001년 뉴욕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다. SPC그룹이 국내 독점 운영권을 갖고 지난해 7월 정식 론칭했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강북 주요 상권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힘입어 서울 이외 지역에 첫 매장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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