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토외식, 법정관리 ‘졸업’하며 정상화 속도
인토외식, 법정관리 ‘졸업’하며 정상화 속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4.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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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문화 퇴조로 업계 위축 

수제맥주 전문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와바’ 등을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종결지으며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말 인토외식산업의 법정관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앞으로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없다”며 “이 사건의 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설명했다. 

인토외식, 투자 받았지만 재정 악화

인토외식산업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 개시 약 1년 만에 졸업하게 됐다. 인토외식산업은 앞서 지난해 4월 자금 조달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회생절차 개시 후 인토외식은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비용이 많이 드는 직영점을 감축하고 인력도 자·타의로 떠나는 등 몸집을 줄인 결과 1년 만에 성과를 냈다. 

인토외식산업은 2001년 와바를 론칭해 다양한 세계 맥주를 선보이며 국내 맥주 펍 시장을 이끌어 왔다. 성장세를 인토외식산업은 와바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말 산업은행으로부터 상표권 유동화 방식 등으로 총 55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투자 유치로 외식업계는 물론 투자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브랜드 가치로 자금을 유치하는 선례가 생기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투자 유치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다. 투자금 상환에 자금 지출이 집중되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원만한 가맹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기 불황에 따라 혼술,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펍 소비 트렌드가 퇴조세를 나타냈다. 

와바 가맹점은 2013년 174개에서 2014년 144개, 2015년 122개로 줄었고 지난해는 100개가 조금 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법정관리 신청 당시 자본금은 94억 원에 부채는 171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시중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약 100억 원 이상 되는 채무의 60% 이상을 출자전환하며 주요 주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45억 원을 투자한 산업은행은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법정관리는 졸업했지만 인토외식산업은 그동안 신뢰도 하락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가맹점주는 물론 예비 창업자에게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심어줘 유무형의 손실을 많이 입었다는 관측이다. 

인토외식산업 관계자는 “지난달 말 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를 1년여 만에 졸업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브랜드 신뢰도 제고 등 앞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치어스 법정관리 신청 업계 ‘충격’

인토외식산업에 이어 펍 브랜드 ‘치어스’로 유명한 ㈜치어스도 법정관리를 신청해 업계에 충격을 줬다. 지난 1월말 수원지법은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법원은 현재 치어스의 재무 상황이나 계획안 등을 살펴보며 회생 및 파산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오는 5월경 나올 예정이다. 

‘레스트로 펍’을 표방한 펍 치어스는 지난 2001년 경기 성남 분당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크게 성장했다. 한때 매장이 400여 개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펍 트렌드 변화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3년 이후 신규 가맹점보다 폐점 매장이 많아지는 등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3년 242개였던 매장은 2014년 231개로 줄었고 2015년에는 196개까지 감소했다. 가맹점이 줄면서 본부의 재정도 악화됐다. 2013년 매출액 16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에서 2015년 1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법정관리 신청에도 치어스는 현재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에만 5개의 점포를 오픈했고 다음 달에도 개점을 앞두고 있다. 전국 가맹점주도 본사와 협력해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치어스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원활한 운영에 나서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가맹점 개설도 활발해 치어스의 안정성과 시장성을 믿어주는 예비 가맹점주가 많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같은 주점 업체의 법정관리 신청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다.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 된데다 홈술족이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 또 전체적인 주류 소비도 감소세다. 

주점 업계 관계자는 “주점 프랜차이즈는 과거 호황을 누린 게 사실이지만 최근 성장세가 꺾였다”며 “창업비용 줄이기, 콘셉트 변경, 해외 진출 등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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