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라면 시장 하향세, 일반라면 ‘회귀’

이원배 기자l승인2017.04.11l9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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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던 ‘프리미엄 제품’이 맥을 못 쓰면서 기존 ‘일반 라면’이 소비의 중심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마트의 자료에 따르면 개당 1500원 안팎인 프리미엄 라면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1~3월 프리미엄 라면 매출 비중은 34%로 전년동기 대비(54%) 20% 포인트 가량 줄었다. 

▲ 프리미엄 라면은 하락세의 라면 시장을 지킨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장기적 경기 침제로 매출감소를 보인고 있다. 농심 ‘짜왕’, 오뚜기 ‘진짬뽕’, 삼양식품 ‘갓짬뽕’. 사진=농심·오뚜기·삼양식품 제공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인기를 누렸던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가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다. 프리미엄 라면이 하락세를 타면서 전체 라면 매출도 전년 보다 20% 줄어들었다. 

경기 침체, 트렌드 변화로 소비 감소

프리미엄 라면은 하락세의 라면 시장을 지킨 일등 공신이었다. 라면 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3년 1조7802억 원이던 라면시장규모(소매 기준)는 2014년 1조7271억 원으로 3.0% 감소했다. 

이후 2015년 1조7529억 원으로 전년대비 1.5% 상승했지만 2013년과 비교하면 1.5% 줄어든 규모로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2015년 4월 농심 ‘짜왕’을 시작으로 10월 오뚜기 ‘진짬뽕’, 11월 삼양식품 ‘갓짬뽕’ 등 중화풍 라면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를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라면 덕분에 지난해 1분기 매출규모는 4937억 원으로 전년 동기(4211억 원)에 비해 17.2% 증가하며 성장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부대찌개, 육개장칼국수, 김치찌개, 장칼국수 등 한식에 기반을 둔 라면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aT 관계자는 “2015년 이후 PB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새 상품 출시로 소비자 잡기 나서

하지만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침체와 급변하는 트렌드 변화에 따라 채 2년도 안 돼 소비자의 손길이 뜸해진 것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농심의 올 1분기 프리미엄라면 매출은 300억 원대로 전년동기(400억 원) 대비 약 100억 원 정도 감소가 전망된다.

시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라면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에 승부를 걸고 있다. 농심은 지난 2월 ‘볶음 너구리’를 출시해 한 달 만에 1천만 개를 팔았다. 

오뚜기는 지난 3월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mm의 세면으로 찰지고 탄력있는 함흥냉면의 면 식감을 자랑하는 ‘함흥 비빔냉면’을, 팔도는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인 비빔면을 발전시킨 ‘초계비빔면’을 시장에 내놓았다. 

삼양식품도 육개장 풍미를 강조하고 구운면을 사용한 ‘파듬뿍육개장’을 지난 5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골육수에 대파를 넣어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 특징으로 제대로 맛을 내기 위해 스프를 3개 넣었다. 

하지만 이같은 업체의 노력에도 기존 일반 라면 소비가 다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2년 팔도의 ‘꼬꼬면’ 열풍으로 ‘하얀 국물’ 라면이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약 1년 만에 급격히 꺼진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라면을 만들면 수요가 쏠리는데 이는 일시적일 때가 많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라며 “국물 형태의 라면은 한국의 음식 소비문화에서 중요하고 수요자의 기본 식감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공식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소매 채널에서는 기존 일반 라면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시한 채널 탐방을 통해서 소비자가 전통의 일반 라면을 소비하는 트렌드를 관찰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최소한 올 겨울까지는 일반 라면의 점유율이 회복되는 국면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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