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전대일 지평주조 이사
[리더스 파워]전대일 지평주조 이사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4.11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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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된 양조장서 빚는 전통 막걸리

전대일 지평주조 이사<사진>는 전통주와 인연이 깊다. 지평주조에는 지난해 9월에 입사한 신입직원 격이지만 입사 이전 배상면주가에서 영업본부장까지 지낸 전통주 영업통이다. 지평주조가 배상면주가에 비해서 규모는 큰 편은 아니지만 오랜 역사와 남다른 자부심에 끌렸다. 

“지평주조의 김기환 대표이사가 90년 넘는 오랜 역사와 그 과정에서 나오는 제품력을 30대에 전승하고 발전시키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전통주 시장을 개척하고 경험을 보태 국내에서 머무르지 않고 일본의 사케를 뛰어 넘고자 합니다. 맥주가 세계인의 주류로 자리 잡았듯이 우리 술이 세계인의 술로 자리 잡는 초석을 만들고자 함께 하게 됐습니다.”

전 이사에게는 지평막걸리의 판로 확대라는 중책이 주어졌다. 대리점 체계를 구성하고 대형마트 등의 거래처를 확보하는 쉽지 않은 일이다. 또 지평막걸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일도 주어졌다. 

하지만 전 이사는 지평주조의 유구한 전통과 품질력이 있기에 무난한 성공을 자신한다. 

가장 오래된 양조장으로 알려진 ‘지평주조 양조장’은 고 이종환 1대 사장이 일제 강점기인 1925년 한식 목조 건축물 구조에 일식 구조를 응용해 설립했다. 처음 건축 당시부터 막걸리 주조를 위한 건물로 90년이 지난 현재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도 당시 만든 우물에서 물맛 좋기로 유명한 지평의 물을 길러 양조에 사용하고 있다. 

그는 “막걸리하면 걸쭉하고 숙취가 심한 싸구려 술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지평막걸리는 깨끗한 지하수와 신선한 쌀을 전통 주조법으로 빚어 고유의 참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며 “옛 전통주조방식을 고수해 막걸리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점 또한 지평막걸리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전 이사는 최근 큰 성과를 냈다. 편의점 GS25에 입점한 것이다. 최근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막걸리 알코올도수를 5도로 낮춘 점이 주효했다. 맛은 물론 적은 숙취와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에 힘입은 지평주조의 영업망 확대 계획과 GS25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 

“GS25 측에서 지평막걸리의 잠재력과 상품성을 높게 평가해 논의가 잘 진행됐습니다. 저희 지평주조도 GS25의 높은 인지도와 소비자 접근성을 통해 더 많은 애호가를 만날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

전 이사는 최근 막걸리 시장이 침체이지만 이는 발전을 위한 바닥 다지기로 보고 있다. 7~8년 전 막걸리 붐이 일자 똑같은 알코올도수, 똑같은 제조법으로 만들어 가격경쟁에 나섰던 막걸리 업체들의 거품은 빠지고 있는 반면 다소 비싸더라도 개성있는 맛을 가진 막걸리로 소비자의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단기적으로는 공장을 증축해 공급량을 늘리고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술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품질관리에 더 신경쓰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전통주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세계 속의 막걸리로 거듭나기 위해 옛 술 복원은 물론 신제품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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