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외식의 만남, 그 따스한 치유’
‘꽃과 외식의 만남, 그 따스한 치유’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4.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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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조해영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이사

‘겨울이 오면 봄은 멀지 않다’라는 말이 있음에도 지난 겨울은 이러 저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유난히 길었던 것 같다.

이제 백화난만(百花爛漫)에 만화방창(萬化方暢)한 양춘가절(陽春佳節)인 봄을 맞아 산과 들, aT센터에서 가까운 ‘서울 시민의 숲’의 개나리, 희고 탐스런 벚꽃, 이곳 ‘양재 꽃시장’의 노란 프리지아 꽃을 보며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는 봄을 느껴 본다.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작년 9월 시행된 청탁금지법까지 더해 화훼관련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일상생활에서의 꽃 소비는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특별한 날의 선물용으로만 구입하는 행태이기 때문이다.

생화의 경우 ‘실용적이지 않다’, ‘빨리 시든다’는 이유로 구매를 부담스러워 하지만, 퇴근 길 플라워트럭이나 눈에 띄는 화원에서 꽃을 사 보았는가? 누군가를 위한 선물용 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손수 꽃을 구매했더라도, 우리는 꽃과의 내밀한 교감을 통해 꽃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지고(至高)한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꽃은 그 자체로 아름답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한다. 뿐만 아니라 꽃을 가까이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분비가 줄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사무실 책상 위에 꽂힌 꽃을 보면 행복감을 높여 업무 생산성을 15%까지 높여주고, 업무 공간 만족도와 삶의 질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식탁 위 꽃 한 송이가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말해주듯이, 외식업체의 썰렁한 테이블 위 꽃 한 송이는 그 외식업체의 공간을 정겹고 평화롭고 음식의 맛까지 좋아지게 한다. 동시에 그 외식업체의 격을 한 단계 높여주는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고급스러운 맛집의 홍보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많은 말이 필요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생활 속 꽃의 가치를 알리고, 침체된 화훼산업을 살리고자 ‘국민 꽃 생활화’ 노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회사 사무실 책상마다 꽃을 비치하는 ‘원테이블 원플라워(1Table 1Flower)’ 캠페인을 벌여 정기적인 꽃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또 슈퍼마켓 등 기존 생필품 소매점에 꽃 판매 코너를 마련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가볍게 꽃을 살 수 있게 접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청탁금지법 금액 이내 화훼상품을 보급해 꽃 선물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인식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혼족(혼자 사는 1인 가구)의 혼족 문화(혼밥·혼술·혼영·혼행), 욜로족(인생은 한 번 뿐이라는 뜻의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해 소비하는 태도를 가진 2030세대)의 출현 등으로 외식업체의 상차림에 꽃을 함께 세팅을 한다면 어떨까? 좋은 식재료, 근사한 향신료 등으로도 추구할 수 없는 ‘만족감’이라는 마음의 맛을 끌어낼 것이다.

현대인이 마음 속 깊은 곳 감추고 있는 고단함, 우울, 불안, 외로움 등 삶의 결핍을 아름다운 꽃으로 보충하길 바란다.

<제8회 국제외식산업박람회는 식품·외식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특별한 부스가 마련된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화훼산업센터 부스가 주인공이다. aT에서 지난해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크게 위축된 화훼시장의 돌파구를 외식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마련하기 위해 참가한 부스다. 이같은 취지를 알리기 위해 조해영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이사의 특별기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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