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회째를 맞은 국제외식산업박람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온 단골 업체가 있다. 일식 위주의 다양한 식품을 제조·수입하는 ㈜태명종합식품과 식기 제조업체 ㈜에릭스, 다양한 외식업 기기 전문업체 HRS가 개근상 후보다. 이들 업체는 분야별 국내 중견 기업으로 박람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일식 식자재 수입·제조 명가 ㈜태명종합식품
태명종합식품은 이번 박람회에서 제1전시장 입구 왼쪽에 자리 잡았다.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는 참관객들의 발길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이다.
여기다 하루 종일 자체 생산하는 즉석 짜장면 등 다양한 시식거리를 만들어내 입구부터 참관객 정체를 유발하기도 한다. 지난 1994년 창립한 태명종합식품은 우리나라 일식업계에서 사용하는 B2B 식자재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식에 필수적인 가츠오부시와 각종 소스류, 생면, 돈코츠 라멘 등 각종 라멘 수프, S&B카레 등이 태명종합식품을 거쳐 외식업계에 공급된다. 최근 자체생산라인을 대폭 강화해 다양한 식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김용남 태명종합식품 영업총괄이사는 “카라멜 색소를 쓰지 않고 천연효모와 황두된장으로 만든 황두짜장소스는 한 번 맛보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명품”이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보다 많은 외식업체에서 황두짜장소스를 구매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미세먼지 걱정 잡는 전기로스터 ㈜에릭스
국민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도자기 식기 명가 에릭스는 지난해 말 전기로스터 개발을 마치고 전남 목포시에 직영 외식업체 ‘꽃보다 힐링 구이구이’의 문을 열었다.
전기로 도자기 구이판을 가열해 고기를 굽는 전기로스터는 특유의 힐링 도자기로 고기의 육즙을 그대로 가둬 맛과 풍미가 뛰어나다, 이보다 큰 장점은 최근 일기예보의 주요 사항이 된 미세먼지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오훈 에릭스 대표는 박람회장 부스 한쪽에서 직접 굽는 돼지고기부터 맛보고 인터뷰하자고 권유했다. 직접 먹어봐야 에릭스의 전기로스터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완전히 익힌 고기는 촉촉한 육즙을 그대로 간직해 부드럽게 씹혔다.
이 대표는 “방금 먹은 고기는 이미 일주일 전 초벌구이한 뒤 냉장 보관한 것”이라며 “대형 프랜차이즈의 CK 시스템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화목 연료나 가스연료를 쓰지 않는데다 에릭스도자기 툭유의 재질로 미세먼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에서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전북 익산시의 대형 고기 전문점 이랴꿀꿀에서 전기로스터를 도입한 결과 전체 비용의 30%를 절감했다”고 자랑했다.
아침에 커피 로스팅, 낮에는 피자 오븐 HRS
데이비드 정 HRS 대표는 국제외식산업박람회 참가업체 관계자 중 가장 열정적이다. 정 대표는 박람회 기간 내내 HRS 부스 앞에서 참관객들에게 열변을 토하며 제품 설명과 시연에 나선다.
올해 박람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아침에는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고 낮에는 피자 오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톤 로스터’와 최근 카페업계에 붐을 일으키고 있는 질소커피를 내리는 ‘오우 스파클링 더치커피&질소’를 들고 나왔다.
지난 2015년 제6회 국제외식산업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을 홀린 할데 커터기도 부스 한쪽에 설치했지만 참관객은 스톤 로스터와 ‘오우 스파클링 더치커피&질소’ 앞에만 몰렸다.
정 대표는 단 한 사람의 참관객만 있어도 특유의 열정적인 설명을 시작하고 이내 수많은 사람들이 HRS 부스로 몰려들었다.
정 대표는 “박람회에 참가했다면 대표부터 나서서 참관객을 맞아들이는게 기본 아니냐”며 “매년 국제외식산업박람회에서 큰 성과를 얻기 때문에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