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토종 커피 브랜드 브라운 커피, 스타벅스 ‘한판승’
캄보디아 토종 커피 브랜드 브라운 커피, 스타벅스 ‘한판승’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4.1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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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성공 요인, 커피 품질에 집중 … 카페 본질의 문화를 판다

캄보디아 커피 프랜차인즈인 ‘브라운 커피’가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시장 조사기관인 Stuff Cambodia에 따르면 브라운 커피는 해외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매장 수 1위, 고객 선호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캄보디아 자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선호도 조사에서 스타벅스는 14%에 그친 반면 브라운 커피는 40%의 선호도를 보였다.

▲ 브라운 커피 매장 전경.사진=브라운 커피 홈페이지

또한 브라운 커피가 세계적인 여행커뮤니티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리뷰의 프놈펜 카페 카테고리에서 1위(총 73개)를 차지했다.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 주요 거리에 위치한 브라운 커피 매장은 점심시간 등 피크타임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30%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15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1158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독자적인 식음료 브랜드의 시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브라운 커피가 일궈낸 성과는 매우 고무적인 사례로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일본 닛케이, 한국 동아일보 등 세계 주요 언론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브라운 커피는 5명의 캄보디아 청년이 2009년 프놈펜에서 창립했다. 현재 14개 지점이 있으며 종업원 수는 380명이다. 호주 멜버른의 독립 카페들에게 영감을 받았고 미국, 덴마크, 일본 등 선진국들의 세련되고 서구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커피를 위시로 다양한 음료는 물론 주위 상권에 따라서 샌드위치, 콘티넨털 등의 아침식사와 파스타, 햄버거 등의 메뉴까지 판매하고 있다. 음료에서는 카페라떼, 식사 메뉴는 파스타가 주문량이 높다고 한다.

브라운커피는 창업 초기 하루 평균 100잔의 커피를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1500잔까지 증대했다. 평균 마진율은 15~20%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영업점 수를 최대 30개까지 확대하고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 인근 국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태국의 벤처캐피털과 협력했으며 일본의 음료 기업도 지분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동준 코트라 캄보디아 프놈펜 무역관은 브라운 커피의 성공 요인으로 △차별화 성공 △문화의 제공 △커피 본질에 충실한 점을 꼽았다.

차별화 요인에는 레스토랑처럼 종업원이 직접 주문을 받고 계산하는 등 줄 서서 주문하지 않는 점, 8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 배달을 제공, 매장별로 특색 있는 인테리어의 배치, 점원이 계산할 때 '커피가 진하지 않았는지?', '우유가 너무 많지 않았는지?' 등을 간단하게 건네는 즉각적인 고객 피드백을 들었다.

문화의 제공에는 기존 캄보디아의 커피 음용 문화가 설탕과 우유를 진하게 넣은 획일화된 방식이라면 브라운 커피는 다양한 커피를 선보인 것이다. 또한 커피만 마시는 곳이 아닌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인식,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청년 창업가들이 매장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젊은이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았다. 직원들이 고등학교·대학교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급여에서 10%만 상환금으로 공제하도록 했다.

커피 본질에 충실한 점은 좋은 원두를 찾기 위해 태국과 베트남 일대를 돌아다닌 것과 최근에는 캄보디아 자체 커피 원두를 구매하고자 몬둘끼리 등 캄보디아 지역농민들과 논의한 것을 들 수 있다. 여기에 별도의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커피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서비스 교육, 영어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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