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참이슬’이 소주 브랜드로는 처음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참이슬 매출은 지난해 1조9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998년 기존 ‘진로’에서 참이슬로 브랜드를 변경한지 18년 만이다. 출고량은 약 17억 병(360㎖ 기준)에 달한다. 국내 성인 인구 1명당 42병을 마신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매출 호조에 힘입어 소주 부문은 140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불경기임에도 2015년 1290억 원의 영업이익보다 8.6% 증가했다.
참이슬의 매출 호조는 지역 시장 공략과 저도수, 가격 인상 덕이라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공략에 공을 들였다. 특히 지역 소주가 강세인 부산·경남과 광주·전남 마케팅에 집중했다.
실제 광주·전남에서 80% 안팎을 기록하던 보해양조 ‘잎새주’ 점유율이 최근 50%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수가 낮아지면서 음주량이 늘어났고 지난 2015년 11월 단행한 가격 인상의 효과를 봤다는 풀이다.
반면 맥주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맥주 사업 매출은 7667억 원에 217억 원의 적자를 봤다. 2015년(145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불경기에 대표 서민 술인 소주를 많이 찾아줬다”며 “공을 들인 지역 마케팅도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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