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2조 클럽 ‘쑥쑥’, 외식 1조 클럽 ‘턱걸이’

김상우 기자l승인2017.04.21l9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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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식품업체들이 대거 배출된 가운데 외식업체들은 2조 원 문턱이 여전히 높았다. 더욱이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외식업체들도 소수에 불과한데다 지난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만이 유일하게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식품업계 : 10위까지 모두 2조 클럽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조 원을 돌파한 식품업체들은 총 10개로 집계됐다. 

매출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1위 독주체제를 공고히 갖췄다. CJ제일제당의 매출은 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8조9413억 원, 영업이익 6245억 원, 당기순이익 30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9.7%, 6.5%, 49.7%의 증가세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과 글로벌 성과가 좋았던 식품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사업 성장세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식품부문 내 가공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4% 늘어났다. 생물자원부문의 해외매출 비중도 72%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상, 글로벌 매출 수직 상승
2위는 대상이 차지했다. 대상도 HM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군 확장과 적극적인 판촉이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대상의 R&D 비용 지출은 237억 원에 달하는 등 매해 투자 규모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해외부문에서 유럽 시장 매출이 지난 2015년 374억 원에서 2016년 1339억 원으로 258%나 올라 실적에 큰 도움을 줬다. 

대상의 지난해 매출은 2조8550억 원, 영업이익은 1110억 원, 당기순이익은 6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3%, 1.0%, 27.3% 증가세다. 

3위는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사업장의 강세를 등에 업고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3262억 원에 당기순이익은 40.6% 오른 2490억 원이다. 매출은 2조3862억 원으로 0.1% 소폭 올랐다. 순이익의 가파른 상승은 해외법인 성장과 비용절감 효과라는 자체 평가다. 

4위와 5위는 각각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가 차지했다. 롯데그룹의 식음료 3인방 중 하나인 롯데푸드는 11위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은 2조3694억 원, 영업이익은 1486억 원, 당기순이익은 6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4.1%, -27.4%의 증감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주류 사업 부문의 실적 저하가 주된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낮아졌다. 매출은 2조2483억 원, 영업이익은 1278억 원, 당기순이익은 7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11.6%, 5.1% 낮아졌다. 국내 제과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감소와 해외 국가 중 카자흐스탄의 환율 하락 영향이 컸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동원 F&B, HMR 사업 탄력
6위는 동원 F&B다. 동원 F&B의 지난해 매출은 2조2412억 원, 영업이익은 733억 원, 당기순이익은 537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16.0%의 큰 증가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 5.4%의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 성장은 식자재 유통과 HMR을 담당하는 조미유통부문의 대폭적인 성장에 기인한다. 조미유통부문 매출은 지난해 68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7위는 농심이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2조2170억 원, 영업이익 897억 원, 당기순이익 19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 -24.2%, 69.7%의 증감률이다. 회사 측은 라면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과징금 환입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0년 라면시장 점유율 70.7%를 차지할 만큼 독보적인 지위가 지난해 3분기 56%까지 내려앉았다.    

이밖에 8위는 풀무원, 9위는 오뚜기, 10위는 삼양사가 차지하며 모두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오뚜기의 경우 전통적으로 강했던 HMR 사업 부문의 제품 확장과 라면 시장의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풀무원은 식자재 유통의 푸드머스 매출 증가와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으며, 삼양사는 설탕 등 기존 사업 부문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발굴, 판관비 절감 등이 주효했다. 삼양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473억 원(94.3%), 1011억 원(98.2%)으로 고수익을 올렸다. 전통 소재 산업의 수요탄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식업계 : 1조 클럽 3개 브랜드

외식업계는 파리크라상이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파리바게뜨를 위시로 파스쿠찌, 잠바주스, 패션5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1조77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64억 원, 당기순이익은 55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9%, 6.5% 증감률을 보였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2004년 이후 13년 만에 하락폭을 그렸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의 공격적 출점과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들여오는 등 제반 투자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쉐이크쉑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안팎의 평가다.     

매출 2위는 CJ푸드빌이다. 1조2504억 원의 매출과 76억 원의 영업이익, 5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3.6%, -27.6%, 흑자전환했다. 빕스와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계절밥상 등 주요 브랜드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특히 디저트 카페라는 콘셉트로 차별화에 나선 투썸플레이스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져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투썸플레이스의 지난해 매출은 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첫 ‘1조 클럽’
3위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다. 매출 1조28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852억 원, 당기순이익은 652억 원으로 이익률만 따져봤을 때 명실상부한 외식업계 1위다. 전년 대비 각각 29.5%, 80.8%, 130.6%나 오른 고공 행진이다.   

스타벅스의 이러한 성적표는 커피업계의 부침과 반대로 가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시장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 여성 고객들의 충성도가 워낙 높은데다 고급 커피의 원조라는 이미지, 드라이브 스루 등 매장의 공격적 출점 등이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4위는 롯데리아다. 매출 9488억 원에 영업이익 192억 원, 당기순손실 1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 43.5%, 적자 지속의 흐름이다. 지난해 해외 사업의 리스크와 신규 사업 투자를 실적에 반영시키지 못한 점, 기존 브랜드의 이렇다 할 매출 상승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당기순손실 흐름이 여전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개선과 당기순손실을 크게 줄여나가 올해 실적 개선의 여건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5위는 이랜드파크다. 매출 8054억 원, 영업손실 130억 원, 당기순손실 80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아르바이트직원 임금 착취를 시작으로 임직원 임금 미지급, 협력사 대금 미지급 등 각종 악재가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현재 이랜드파크는 사모펀드 운영사인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는 전체 매출 8054억 원에서 약 7천억 원대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hc,  치킨업계 2위 ‘자축’
6위는 한국맥도날드로 추정된다. 유한회사인 한국맥도날드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재무제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정위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매출은 6033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 당기순손실 13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맥도날드에 흡수 합병된 맥킴은 같은 기간 1050억 원의 매출과 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4월부터 매각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CJ와 NHN엔터-KG그룹 등이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지만 매각 조건이 맞지 않아 본입찰을 포기하거나 협상이 중단됐다.   

7위는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다. 매출은 5085억 원, 영업이익은 405억 원, 당기순이익은 3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 -21.7%, -17.0% 감소했다. 

비알코리아의 실적 감소는 디저트 시장의 세분화에 따른 부침으로 풀이된다. 각양각색의 디저트 상품 출현과 신규 브랜드가 수시로 등장하면서 주요 브랜드인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의 고객 수요가 이전만큼 못했다는 업계 관측이다. 

8위는 교촌에프엔비다. 매출 2911억 원에 영업이익 176억 원, 당기순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8%, 48.1% 올랐다. 지난해 이렇다 할 히트 신메뉴를 내놓지 못했지만 기존 가맹점들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 등 충성 고객층을 바탕으로 한 내실다지기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9위는 bhc다. bhc는 매출 2326억 원을 기록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서는 실적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bhc 홍보대행사 측은 본사 담당자 부재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을 공개한 이유는 매출 2천억 원대를 돌파하면서 치킨업계 2위로 올라선 것을 자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 정보공개서 2015년 자료에 따르면 매출 1840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 당기순이익 371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위는 제너시스비비큐다. 매출 2197억 원, 영업이익 191억 원, 당기순이익 56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8%, 37.6%, -25.7%의 증감폭이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해 실적 저조매장을 대폭 정리하는 등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나타난 모습이다. 그러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투자 부담은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신메뉴의 꾸준한 출시와 인기가 뒷받침되는 등 올해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청호디피케이㈜가 피자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 상위권에 자리한 것도 눈길을 끈다. 11위를 기록한 청호디피케이는 매출 2102억 원에 영업이익 261억 원, 당기순이익 2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6%, 14.8%, 15.8% 증가했다. 도미노피자의 성장세는 꾸준한 매장 확장과 신메뉴의 주기적인 출시 등이 꼽힌다. 청호디피케이는 현재 면 전문점 ‘씨젠’과 커피브랜드 ‘야쿤’ 등도 본격 투자에 나서는 등 브랜드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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