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동 프랜차이즈 요시노야 '아! 옛날이여'

경쟁 브랜드 마츠야·스키야는 승승장구, 카레 등 사이드 메뉴 약해 고객 외면 이인우 기자l승인2017.04.21l9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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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기 낮은 가격대로 ‘디플레이션의 승자’로 불렸던 요시노야의 전략이 최근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진=요시노야홀딩스 홈페이지

규동 전문점 프랜차이즈 요시노야를 운영하는 요시노야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올해 2분기 예상실적을 하향 조정했다고 현지 매체 IT미디어가 전했다. 요시노야홀딩스의 매출은 3월 말 흑자로 전환했지만 2월까지 적자를 보였다.

이에 대해 현지 업계는 경쟁 브랜드인 ‘마츠야’와 ‘스키야’와 달리 요시노야는 규동 외에 다른 메뉴가 부족하다는 소비자 인식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요시노야홀딩스의 실적 하향 조정 내용을 보면 올 2분기 연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49.1% 늘어난 12억4800만 엔으로 크게 증가하지만 기존 예상 매출 19억 엔보다는 6억5200만 엔이나 줄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1886억2300만 엔으로 상승했지만 이 또한 기존 예상 매출 1930억 엔보다 43억7700만 엔이 적다.

고객 이탈 막지 못해 호황 속 불황

요시노야홀딩스는 하향 조정 이유로 지난 4분기(2016년 12월~2017년 2월) 매장 고객수가 늘지 않아 요시노야를 중심으로 한 내수 매출이 예상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목표에 미달했다는 것이다.

요시노야의 지난 4분기 매출은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실적에 밑돌았다. 윤년이었던 전년에 비해 하루가 적었던 지난 2월 요시노야의 매출은 4.6% 감소했다. 반면 마츠야의 경우 같은 기간 0.6%만 감소했고 스키야는 오히려 1.3% 증가했다.

외식업계 전체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푸드서비스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의 외식업계 전체 매출은 1.8%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패밀리 레스토랑 업종은 1.4% 감소했지만 패스트푸드 업종이 4.6%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일본맥도날드의 실적이 눈에 띈다. 일본맥도날드가 발표한 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하면서 지난 2014년 불량 닭고기 문제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규동만 내세운 ‘외다리 타법’ 한계

요시노야홀딩스의 실적 악화 요인 중 '트럼프 현상'에 따른 엔화 약세도 꼽힌다. 요시노야홀딩스는 지난 1~3분기(2016년 3~11월) 엔고 영향에 따라 미국산 소고기 매입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12억100만 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뒤 엔화 약세로 반전되면서 영업이익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더 구조적인 문제는 ‘규동 외다리 타법’이다. 규동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메뉴를 늘릴 필요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이와 다르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카레 등 규동 이외의 정식 메뉴가 많은 마츠야는 매출에서 규동의 비율은 20~30% 수준이다. 스키야도 카레 해물 덮밥을 주문하는 고객이 많다. 이에 비해 요시노야는 규동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요시노야도 돼지고기 덮밥이나 소고기 직화구이, 카레 메뉴도 도입하고는 있지만 규동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

규동 외다리 타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낮은 가격’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됐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식메뉴를 갖출 경우 규동 가격을 600엔 정도로 올려도 큰 저항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규동 단일메뉴를 고집할 경우 280엔이 적당하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

여기다 요시노야의 정기 가격 인하 캠페인도 저렴한 외식상품이란 이미지를 고착화하고 있다. 한때 낮은 가격대로 ‘디플레이션의 승자’로 불렸던 요시노야의 전략이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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