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프랜차이즈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4.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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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진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교수

국내 외식산업에서 프랜차이즈의 기여도는 매우 크다. 1970년대 말부터 국내 외식산업에 도입되기 시작한 외식 프랜차이즈는 현재 가맹본부 3200개, 가맹점수 10만7천 개로서 외식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성공한 점포의 검증된 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맹점을 확대시켜 경험과 지식이 없는 사람도 외식사업을 손쉽게 경영하게 한 점은 프랜차이즈의 매력이다.

특히 입지선정부터 식재료의 구매, 마케팅, 운영, 교육과 훈련 등 사업경영 전반에 대해 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사업자들이 안심하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한 점은 외식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중에는 사업자를 모집해 가맹점을 개설하고 나서는 본부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들은 대개 직영점이 없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직영점이 없다는 것은 상품과 서비스의 사전 검증이 없었다는 것으로 가맹점주에게는 매우 위험한 요소이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직영점 운영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사전 검증을 받은 다음, 이를 가맹점에 적용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맹점 경영이 성공하도록 도와야 한다. 사전 검증을 해볼 수 없는 프랜차이즈 기업은 본부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가맹점주는 자본과 시간, 가족의 협력 등 온갖 형태의 자산을 투자해 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데 본부가 제 역할을 해주지 않음으로써 사업이 실패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같은 위험을 줄이고 불량 프랜차이즈 본사를 막기 위해 프랜차이즈 기업의 다양한 정보를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 가맹점 개설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쉽게 프랜차이즈 기업의 정보를 접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덕 프랜차이즈 기업에 의한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직도 상당수 프랜차이즈 본부가 직영점 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향후 외식산업의 발전에도 장애요인으로 보인다.

가맹비와 보증금 면제와 같은 유혹에 속아 검증되지 않은 상품 판매에 뛰어드는 가맹사업자가 뒤늦은 후회를 해보았자 이미 때가 늦다. 우선 본사가 직영하는 점포의 유무를 확인하고, 직영점포와 가맹점을 방문해 운영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적이다.

직영점이 있는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사업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사례를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는 최소한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의 자료를 분석하고, 직영점 운영 여부를 필히 확인해 보아야 한다.

외식산업에 프랜차이즈가 도입된 역사가 반세기에 이른다. 이제 국내 외식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고 수익성도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외식기업은 해외진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상품과 서비스를 해외시장에 판매해 매출액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이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공하는 경우 국가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프랜차이즈 외식기업들이 국내 외식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선도함은 물론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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