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에 쏠린 시선, 숨겨진 그늘인가 시샘인가
bhc에 쏠린 시선, 숨겨진 그늘인가 시샘인가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4.28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hc가 지난해 매출 2326억 원을 기록하면서 치킨업계 2위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비단 매출에만 그치지 않고 영업이익률이 22.6%나 급등해 이같은 ‘신의 숫자’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을 더하고 있다. 

물론 이 영업이익은 bhc를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 전체 실적이다. 그러나 bhc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영업이익 대부분은 bhc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가 앞서 bhc 측에 매출만을 공개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문의하자 “매출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아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bnc의 영업이익은 담당자가 없어 공개할 수 없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본지는 이후 동종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bhc의 높은 영업이익은 ‘쥐어짜기’ 산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실제 bhc의 광고 판촉비는 경쟁 업체보다 낮았다.

더욱이 매장 폐점률이 적지 않다. bhc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129개의 신규매장을 출점했지만 이 기간 동안 폐점 매장수는 664개로 집계됐다. 폐점률이 50%를 뛰어넘고 있어 의문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업계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간판갈이’도 문제라고 한다. 여기에 프랜차이즈의 기본 토대라 할 수 있는 직영점을 아예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직영점 투자도 아까워한다는 지적이다. 직영점은 본사 신메뉴가 출시되면 가장 먼저 고객 반응을 살펴볼 수 있고 매장 운영 방식의 점검으로 가맹점의 효율적 운영을 테스트하는 전략본부의 기능을 맡고 있다. 즉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브랜드는 가맹점 관리를 등한시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bhc 관계자는 간판갈이의 경우 가맹점주들의 자발적 교체였기에 이를 막을 수 없는 노릇이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또한 bhc 가맹점의 지속적 증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쟁업체의 네거티브 성격이 짙다고 반박했다.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꾸준한 소비자 모니터링 시행이 이를 대신하고 있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bhc의 히트메뉴인 ‘뿌링클’의 경우 경쟁업체의 메뉴 카피로 손해가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직영점 운영으로 메뉴 개발 역량을 자신하는 경쟁업체가 bhc 히트메뉴 카피에 할 말이 있겠냐는 주장이다. 

중요한 건 이러한 잡음에 대해 무엇이 진실일지는 bhc가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간의 부정적 시선처럼 매각을 위한 의도적 몸집 불리기라면 내년까지는 어느 정도 결론이 날 것이다. 반대로 가맹점 이익을 우선한 의기투합이라면 각종 잡음은 빠른 시일 안에 소멸될 것이다. 매각을 진행하더라도 서두르는 모양새는 아닐 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