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편파보도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식품외식경제l승인2017.04.28l9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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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MBC PD 수첩이 방영한 ‘프랜차이즈 하지마세요’는 일부 브랜드의 문제를 파헤쳐 선의의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였다고 하지만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 편파보도라 할 수 있다.

방송하는 동안 어느 곳에서도 프랜차이즈의 선순환구조나 견실하게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사례 소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영업 경험이 전혀 없는 많은 사람들이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본부와 만나 부와 명예를 얻은 사례도 우리 사회에는 수없이 많다.

물론 극히 일부 프랜차이즈 사업본부의 경우 사기성이 매우 짙고 이에 따른 피해 사례가 없지는 않다. 

‘프랜차이즈 하지 마세요’ 편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면 대왕카스텔라 가맹점 사례와 과일주스전문점의 가맹점 부실관리와 식자재 공급에 대한 문제점, 프리미엄 김밥전문점의 비싼 식재 및 인테리어 비용 청구, ‘백마진’ 문제, 그리고 피자전문점의 갑·을 관계 등이 주로 다뤄졌다.

이중 일부는 이미 수년 전에 발생한 일을 새롭게 조명했는가 하면 일부 프랜차이즈 사업본부 본부의 갑질을 부각시켰다. 

해묵은 소수 프랜차이즈 사업본부 사례만 묶어

대왕 카스텔라의 경우 메뉴 사이클이 절대 오래갈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왕카스텔라의 수명을 급속히 단축시킨 데는 얼마 전 방영된 한 종편의 편파보도도 한몫했다.

과일주스전문점의 가맹점 부실관리와 식자재 공급에 대한 문제점, 그리고 프리미엄김밥 전문점의 높은 식자재 가격과 인테리어 비용 청구 등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단면이지 결코 전체 업계의 문제는 아니다. 피자 전문점의 갑질 사례는 이미 2~3년 전의 일이다.

극히 일부 프랜차이즈 사업본부의 문제점과 2~3년 전 불거졌던 사건들을 함께 묶어 마치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가 가맹점 관리가 부실하고 식자재 공급이 엉망인데다 높은 식자재와 백마진, 그리고 바가지 인테리어 비용 등 온통 문제투성이처럼 몰고 간 것 역시 공영방송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최근에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소통하며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프랜차이즈 사업본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번 ‘프랜차이즈 하지 마세요’ 보도 과정에서 매우 견실하게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업본부의 사례를 함께 보도하면서 관련 산업의 선순환구조도 조명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정부는 악덕 가맹본부 제재 정책 마련해야

물론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좋은 일자리는커녕 아파트 경비원 자리조차 얻기 힘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등 떠밀려 자영업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대다수다. 나 홀로 창업을 하려다보니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어느 프랜차이즈 기업이 도덕적이고 경쟁력이 있는지조차 판단할 능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저 단편적인 생각과 주변의 조언을 통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다보니 자칫하다가는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자영업 창업자들이 급증하다 보니 프랜차이즈 본부 역시 덩달아 늘어나게 된다.

프랜차이즈 본부 설립이 너무 쉽다보니 호황을 누리는 메뉴가 있으면 곧바로 우후죽순 아류가 생겨나 과당경쟁은 물론, 업종 사이클을 단축시키는 문제 역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다.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은커녕 기본적인 조직도 없이 우후죽순 새로운 가맹본부를 만들고, 관리능력조차 없음에도 무조건 가맹점을 늘려간다. 이에 따라 피해자가 속출하는 악순환 고리를 끊지 못하는 게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현실이다.

따라서 도덕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기업은 과감하게 지원·육성하는 한편 악덕 프랜차이즈를 규제하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프랜차이즈 사업본부의 자격기준을 엄격히 관리하는 한편, 프랜차이즈시장을 어지럽힌 기업이나 운영자를 강력히 제재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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