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힘찬 기지개… FC 매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힘찬 기지개… FC 매출↑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5.12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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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이 지난해 가파른 실적 상승을 등에 업고 올해에도 기세를 이어갈 조짐이다. 특히 병원 경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신규 수주를 늘려가는 등 전문성을 살리는 모습이다.  

▲ 지난해 수주한 홈플러스 삼천포점(왼쪽)과 프렌치 레스토랑 ‘오레노’ 강남점.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캡티브 마켓 부족, 오히려 약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119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6억 원을 올렸지만 호텔 사업부문의 영업손실이 커 3억 원의 당기순손익을 냈다. 

전체 매출을 이끌어 간 사업부문(리조트부문, FC부문, 호텔부문)은 FC부문이다. FC부문은 지난해 6157억 원의 매출에 68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668% 신장세다. 

매출 증가는 신규 경로 개척에 힘입었다. 지난해 국내 3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54개 매장과 홈플러스 무의도 연수원을 수주했다. 

홈플러스 각 매장 식수는 평균 300식 안팎이지만 운영 매장이 많아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홈플러스 외에도 해운대 백병원 등 다양한 대형 사업장을 수주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모델 제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모델은 식당 운영부터 맞춤형 서비스 제공까지 병원 급식의 전천후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병원 컨설팅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은 협업 사례라 경쟁업체들의 관심이 각별하다.  

한화건설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과 협업한 모델도 현재 활발히 검토 중이다. 꿈에그린 내 식당을 운영하면서 아침 식사를 거르기 일쑤인 직장인들에게 조식 제공,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를 위한 메뉴 운영, 주부들을 위한 카페테리아 조성 등이 주요 계획안이다.   

반면 FC부문의 캡티브 마켓(내부 시장) 확장성은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 4개 계열사(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삼성토탈)와 두산DST 등을 인수하면서 FC부문이 캡티브 수혜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었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 및 방산사업이 적은 인력으로 운영된다는 업종 특성에 기인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FC사업부문 캡티브 마켓은 경쟁업체보다 크게 떨어진다. 총 300억 원대 규모로 대부분 외주 사업에서 승부를 보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외주 사업 역량의 증대라는 장점도 있으나 매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외식사업, 선택과 집중

외식사업도 선택과 집중에 나서며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백화점 등 주로 대형유통매장에 포진한 중식 브랜드 ‘티원’은 실적이 저조한 몇몇 매장을 과감히 폐점했다. 차후 신규 매장을 낼 때 입지선정에 고심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렌치 레스토랑 ‘오레노’의 경우 지난 2015년 론칭한 이후 이태원점만 운영해왔다. 지난해 말에야 2호점인 강남점을 내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강남점이 큰 인기를 끌며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외식사업은 확장보다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트렌드에 걸맞은 새로운 식문화 소개와 어퍼 다이닝의 품격을 유지하는 한화호텔리조트만의 색깔을 고객에게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은 올해 7천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할 것이란 자신감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체급식을 위시로 식자재 유통, 컨세션, 외식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시너지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객에게 늘 새로운 경험을 주겠다는 전략과 함께 해외시장 확장에도 매진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꿈을 착실히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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