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중호 국순당 대표, 실적 하락에도 ‘고액 연봉’ 눈살

대규모 적자에도 업계 최상위권 연봉 수령 이원배 기자l승인2017.05.15l9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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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시장의 침체로 국순당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배중호 국순당 대표이사<사진>의 ‘고액 연봉’은 요지부동이어서 눈총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배중호 대표는 지난해 8억9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2015년의 8억1500만 원에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8억 원대의 고액을 유지했다. 배 대표는 2014년에는 9억24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복리비 줄여도…배당금 포함 10억 수령

배 대표의 연봉에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억3300만 원, 1억400만 원, 1억1300만의 상여금도 포함됐다. 국순당은 상여금 지급 기준으로 매출액 및 이익지표 등 전체적인 성과를 감안해 산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국순당은 최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순당의 지난해 매출(697억 원)은 전년에 비해 9.9% 감소했고 65억 원의 영업손실까지 기록했다. 전년(82억 원 손실)에 비해 적자폭은 줄였지만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재무상황에서 전년에 비해 증가한 상여금 지급은 이해하기 어렵고 연봉 자체도 과하다는 지적이다. 배 대표의 연봉은 직원 1인 연평균 급여(4100만 원)의 약 2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직원의 복리후생비는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복리후생비는 6억2495만 원으로 전년(8억440만 원)에 비해 22.3%가 감소했다. 임원을 제외한 직원은 같은 기간 312명에서 309명으로 단 3명만 줄었지만 복리후생비 감소폭이 너무 컸다. 같은 기간 배 대표의 연봉은 단 0.7% 감소에 그쳤다. 경영 위기를 직원에게 전가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부분이다.

특히 배 대표의 연봉은 타 업체와 비교해서도 높은 편이다. 실제 최재호 무학 회장은 지난해 상여금없이 연봉 7억6400만 원을 수령했다. 배 대표에 비해서는 약 4500만 원이 적다. 하지만 무학은 국순당과 매출 규모 등에서 큰 차이가 난다. 무학은 지난해 2702억 원의 매출에 5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무학이 국순당의 3배가 넘는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다.

또 최 회장은 최근 회사 실적이 부진해지자 급여를 대폭 깎았다. 지난 2015년 32억2천만 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7억 원대로 크게 줄인 것이다. 

끝나지 않은 ‘갑질 소송’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이사의 연봉은 공시되지 않았다. 연봉 5억 원이 넘지 않으면 공시 의무가 없기 때문으로 최소한 5억 원은 넘지 않는 셈이다. 형제 기업인 배상면주가는 매출 감소 상황에서도 오히려 복리후생비를 늘려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138억 원에 41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복리후생비는 2015년 1억6302억 원에서 지난해 1억9438만 원으로 19.2% 늘었다.

국순당의 배당도 꾸준한 논란 거리다. 악화되는 실적에도 꾸준히 높은 배당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배 대표와 모친, 자녀 상민·은경 씨 등 오너일가가 절반 가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지난해 3억2669억 원의 배당금까지 받아 연봉과 배당금까지 합치면 11억3천여 만 원의 현금 수익을 올린 셈이다. 또 지난해 모친 한상은 씨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50십만주를 배 대표의 아들인 상민 씨가 증여받았다. 상민 씨 보유 주식은 72만4220주로 4.06%의 지분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끝 모를 실적 부진 속에서도 고액 연봉을 챙기는 배 대표에게 쏠리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여기에 최근 악재도 겹쳤다. 법원이 지난해 10월 도매점주에게 매출 목표를 일방적으로 할당하고 퇴출시킨 배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 함께 기소된 전·현직 간부 2명에게도 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국순당 법인에는 벌금 5천만 원을 선고했다.

또 전 도매점주 15명이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18억 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해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패소할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국순당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갑질논란’인 것이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과 끝나지 않은 갑질 논란 속에서 배 대표가 고통 분담하는 자세보다는 고액 연봉만을 챙긴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순당 관계자는 “대표의 연봉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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