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적이고 강력한 리더십 가진 중앙회장 원한다
헌신적이고 강력한 리더십 가진 중앙회장 원한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5.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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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업중앙회의 제26대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42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직능단체라는 명성만큼 중앙회장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거센 논란이 벌어져 왔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도 한국외식업중앙회 내부에서는 온갖 소문이  난무하는가 하면 여러 가짜 뉴스도 일파 만파 퍼지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중앙회장에 출마한다는 이들이 산발적으로 거론되기는 하지만 후보자등록일을 3~4일 앞둔 지난 11일 현재 확실하게 거명되는 이가 없다.

현재로서는 제갈창균 현회장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을 뿐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선거 역사상 지난 1998년 4월 제21대 윤광석회장 단독출마 이후 19여 년 만에 제갈 회장이 추대될 수 있는 분위기이다. 

3선 연임제한 정관 존치로 중앙회 세대교체

제갈 회장은 역대 어느 중앙회장도 실행하지 못했던 지회·지부장의 연임을 제한하는 정관 존치를 고수했다. 이를 통해 이번 전국 40개 지회 총회에서 27명의 신임지회장이 탄생, 전체 지회장의 67.5%가 바뀌는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과거 평균 30%대의 세대교체와 비교해 볼 때 파격적인 사례라 하겠다.

그동안 역대 중앙회장들은 회장선거 때마다 정관개정을 통해 연임규정을 완화하면서 각 지회장들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았고 반대급부로 장기 연임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지회장의 경우 20~30여 년 이상 지회장직을 유지하는 등 지회장이 평생직업이라는 비아냥을 사기도 했다.

올해는 정기총회를 앞두고 지회·지부장의 연임제한 관련 정관개정을 막아내 외식업 중앙회의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점에서 제갈 회장의 업적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지회의 경우 수준 이하의 지회장이 선출돼 과연 이들이 조직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지회장 선거 과정에서 해당 지회 직원들이 대거 선거에 개입해 향후 지회장 중심의 운영이 아닌 직원 중심 운영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깊다. 자칫하다가는 단체의 정체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새 정부 아래 풀어야 할 난제 해결 앞장서야

그동안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지적을 수없이 받아왔지만 크게 바뀐 게 없다. 내부적으로는 시대에 맞는 한국외식업중앙회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외적으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풀어야 할 난제들이 수없이 많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내몰린 외식업계가 최악의 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자영업대책, 즉 골목식당을 살릴 수 있는 정책입안이 시급하다. 현재 주당 근무시간 68시간을 내년부터 주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개정안 시행 저지와 근로시간 특례업종유지도 관철해내야 한다.

오는 2020년까지 시급을 1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대선 공약은 가뜩이나 구인난에 허덕이는 외식업계에 엄청난 타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청탁금지법 개정안을 비롯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의제매입세액한도 폐지 등 해결할 사항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한국외식업중앙회 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될 중앙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시기이다.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한국외식업중앙회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시대의 변화를 정확히 읽고 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외식업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또 외식인의 권익옹호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헌신적이며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중앙회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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