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문종석 號’ 1분기 최대 실적
CJ프레시웨이 ‘문종석 號’ 1분기 최대 실적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5.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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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 상장 4사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CJ프레시웨이가 창립 이래 1분기 최고의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 원의 벽을 돌파한 신세계푸드 역시 2023년 매출 5조 원의 목표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듯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캡티브 마켓의 변동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실적이 다소 낮아지는 부침을 겪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FC부문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성장곡선이 여전했다.

CJ프레시웨이, 고른 성장세 기대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5948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한 수치로 창립 이래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업체들에게 1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지난해 하반기 취임한 문종석 대표이사의 첫 번째 성적표가 기대 이상의 결과인 셈이다.  

영업이익은 44억 원, 당기순이익은 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5%, 71.5% 신장해 수익성도 높아졌다. CJ프레시웨이는 1분기 매출 성장비결로 식자재 유통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새 정부 출범 등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돼 식자재 유통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1억 원 증가한 4880억 원을 기록했다.

단체급식부문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성장에 한몫했다. 연초 국립중앙의료원을 위시로 인천국제공항공사, 국립중앙박물관, 오션힐스 CC 등을 신규 수주했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병원과 골프장 등의 경로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송림푸드를 통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용 전용소스 등의 출시가 식자재 유통부문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이어져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해외법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85억 원을 기록하는 호조세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단행한 대대적 조직개편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며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조직을 지역 중심으로 재편하며 지역밀착영업이 가능해져 지역 사업영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분기부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 올해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전 사업의 외형확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을 지속하며 국내외 M&A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한화호텔앤드리조트 ‘쑥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신세계푸드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억 원, 36억 원으로 624.6%, 436% 증가하는 고공 행진을 거듭했다.   

좋은 실적은 적자 외식 매장 폐점으로 일회성 비용의 감소, 충북 음성 공장 안정화에 따른 인건비 및 비용 감소, 식품제조부문의 폭발적 성장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김태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와 지난해 9월 출시한 HMR 브랜드 올반의 매출이 추가되면서 식품 제조업 성과가 늘어났다”며 “적자 점포인 페이야드 3개점, 그래머시홀 본점 등 폐점으로 일회성 비용 약 10억 원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에 제조납품하는 PB 브랜드 ‘피코크’의 폭발적 성장과 스타벅스의 매출 증가에 기인한 디저트류와 식자재 납품 증가, 외식매장의 안정적 수익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23년까지 매출 5조 원의 청사진을 제시한 상황이다.

KTB투자증권은 신세계푸드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조2221억 원, 320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3%, 49.6% 늘어난 수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은 1분기 1510억 원의 매출과 2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6.4%, 90.2%의 신장세다. 지난해부터 늘어난 단체급식 신규 수주와 새로운 경로의 발굴, 외식사업의 부분 개편, 식자재유통 및 컨세션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 증대가 올 1분기에도 이어진 모습이다.

호텔사업과 리조트사업을 포함한 회사 1분기 전체 매출은 2661억 원에 영업이익은 266억 원, 1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 캡티브 마켓 변동 ‘흔들’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137억 원, 영업이익도 2.2% 줄어든 28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89억 원으로 15.8% 증가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부침은 현대중공업의 특근 폐지에 따른 인력 조정으로 급식 식수가 감소한 이유가 크다”며 “소비 경기 침체로 설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한 것과 지분율 100%인 현대H&S의 수익성 악화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식자재유통은 급식, 외식 거래처의 확대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축산 관련 마케팅 축소 영향으로 성장률이 5%에 그쳤다”며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자동차 장기 파업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축산 유통 정상화에 기인한 개선”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은 유통사업 부문 매출감소 및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역신장했다”며 “2분기에는 조선산업군 식수 회복 및 급식 신규 수주, 식재 거래선 증가, 가든파이브 오픈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가 단체급식 캡티브 비중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그룹사 단체급식 제공이 직원 복지 측면을 강조하고 있어 식단가 인상이 쉽지 않은데다 과거와는 다르게 변동 요인도 많아져 안정성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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