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750t 캄보디아·미얀마로
우리나라가 사상 최초로 쌀 원조 제공국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쌀 750t을 해외 원조용으로 선적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한중일 및 아세안의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지원하는 우리 쌀은 캄보디아에 250t, 미얀마에 500t을 보낸다. 이날 광양항을 출발한 쌀은 이달 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Sihanoukville) 내달 중순께 미얀마 양곤(Yangon) 항구에 각각 도착한다.
이날 선적 기념식에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및 대한곡물협회 등 주요 관련단체 대표, 정인화 국회의원, 전남지사 권한대행, 원조 관련 기관장 등이 참석해 우리 쌀의 최초 해외원조를 기념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원조가 비록 소규모로 이뤄지지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돋움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쌀 지원을 매개로 지원받는 나라들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원조 확대를 통해 국내 쌀 수급안정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원조 쌀은 캄보디아, 미얀마 등 현지에 1년간 보관하면서 재해구호용이나 빈곤퇴치용으로 지원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애프터 무상원조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식량원조협약(FAC) 가입을 완료하는 대로 내년부터 식량원조협약에 따른 대규모 쌀 현물원조(연간 460억 원 규모)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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