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맛집 도시 진출 테스트 베드로 변신한 aTorang
농가맛집 도시 진출 테스트 베드로 변신한 aTorang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5.22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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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창업 인큐베이팅에서 영역 확대, 6월엔 청년 창업팀 운영 프로그램 진행
▲ 지난 18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의 농가맛집 ‘광이원’에서 운영하는 aTorang을 찾은 시민들이 전통장 간편식품으로 조리한 생곤드레 밥상 등으로 식사하고 있다. 사진=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외식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를 돕기 위해 운영하는 aTorang이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난 2015년 12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첫 문을 연 aTorang은 지난해까지 식품·외식 관련학과 대학생들이 3주간 직접 식당을 운영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지난 연말 경희대와 남부대 연합팀까지 총 16차에 걸쳐 230여 명의 학생이 참여, 2억1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1일 aTorang은 풋풋한 대학생들이 아닌 원숙하고 노련한 분위기의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바로 농촌진흥청이 지정하는 ‘농가맛집’인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의 한식집 ‘광이원’이 이달 말까지 aTorang을 운영하면서 생긴 변화다.

이유는 올해부터 대학뿐만 아니라 청년 창업팀은 물론, 도시 진출을 계획 중인 농가맛집까지 aTorang에서 가능성을 타진토록 문호를 넓혔기 때문이다. 농가맛집은 농민이 직접 지은 농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을 상품화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하기 위해 농진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별로 선정한다.

광이원은 용문지역의 농산물을 활용, 30여 년 전부터 된장과 간장 등 전통장류를 담가왔고 2009년 직접 담근 장을 쓰는 한식당을 시작했다. 용문관광단지에 자리 잡은 광이원은 뽁작장 정식과 청국명란정식 등 한상차림과 광이상, 용문큰상, 은행나무상 등 한정식을 차려낸다.

이밖에 용문산 산나물 도시락 등도 판매하는 한편, 향토요리 체험, 전통장 체험 등을 운영하는 등 6차산업에 나서고 있다. 또 직접 담근 된장과 청국장, 고추장, 쌈장, 각종 환류, 참기름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김광자 광이원 대표와 딸 이보배 씨는 지난해 올리브TV 한식대첩에 경기도 대표로 출연하기도 했다, aTorang은 딸 이 씨가 맡아 농가맛집의 조리비결을 선보인다. 이번 aTorang 프로그램에는 농가맛집이란 지역성을 벗어나 서울 등 대도시 외식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참가하게 됐다.

이를 통해 일부러 시골까지 찾아오는 외식 소비자가 아닌 도시 직장인 등에게도 메뉴 경쟁력이 통하는지, 매장 운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지와 식자재 조달 방법 등을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도시 진출의 최대 걸림돌인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도 연구 대상이다.

aTorang에서는 생곤드레와 시래기, 야채뽁장을 직접 담근 장으로 가공한 간편식 제품으로 3가지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한다. 이들 간편식은 깔끔하게 포장해 각 3천 원의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간편식으로 만든 전통식품의 시장 가능성도 타진한다.

aTorang을 방문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일부 고객은 5일 동안 3번을 찾아오기도 한다. 구수한 전통장 맛에 반한 것이다. 이보배 씨는 “간편식을 사가는 고객도 많다”며 “특히 직접 장을 담글 줄 아는 장년층과 노년층이 더 많이 찾는 것을 보고 제품화해도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씨는 배화여대에서 외식조리를 전공한 뒤 어머니를 도우면서 ㈔한국전통식품연구소에서 2년 동안 일했고 지금은 세종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사양화되고 있는 전통장류를 살려보기 위해 간편식을 개발하고 도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aTorang에서 도시의 식당 운영과 간편식 판매를 직접 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남동현 aT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 기업지원부 과장은 “올해 농식품부로부터 1억 원의 매칭 사업비를 지원받아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하는 농가맛집의 도시 진출을 준비하는 테스트 베드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됐다”며 “오는 6월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팀이 한 달간 aTorang에서 뉴욕 스테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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