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영국 가족사랑 광고 ‘된서리’
맥도날드, 영국 가족사랑 광고 ‘된서리’
  • 우세영 기자
  • 승인 2017.05.22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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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잃은 시민의 슬픔 자극

맥도날드가 가족애를 주제로 한 TV 광고를 영국에서 방영했으나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만 샀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광고는 최근 아버지를 잃은 소년이 유품을 꺼내보며 슬퍼하다 엄마에게 자신과 아버지의 닮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고 함께 방문한 맥도날드 점포에서 ‘필레 오 피시’ 버거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맥도날드는 영국에서 이런 스토리의 방송광고를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방영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트위터에는 “나도 어릴 적 아버지를 잃었다. 맥도날드의 구역질나고 공격적인 광고가 새삼 날 아프게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가족과 사별한 사람들의 슬픔을 이렇게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같은 사실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이 보도하자 소셜미디어에는 수백 건 넘는 비판 글이 맥도날드 관련 게시판을 도배했다. 해당 광고 방영을 허가한 광고심의기구는 100여 통의 항의전화를 받아야 했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광고의 의도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자극하려는 게 아니다. 맥도날드가 여러분 일상생활에 얼마나 많이 녹아있는지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맥도날드는 항의가 이어지자 당초 7주 이상 내보내려던 광고 방영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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