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늘그린은 우리 현미 100%로 만든 시리얼을 생산하고 있다. 시리얼브랜드로 ‘오그래’를 갖고 있다. 흔히 시리얼이라고 하면 외국 브랜드를 떠올리기 쉬워 국산 현미로 만든 시리얼 제품은 아직 낯선 게 사실이다.
박지은 경영지원팀 과장<사진>은 일반 소비자의 이같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뛴다. 농업·식품 분야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우리 현미로 만든 건강한 시리얼을 제공한다는 사업 내용이 좋았다.
“보통 시리얼하면 국내 대기업이 내놓은 외국 브랜드를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규모는 작지만 정말 건강한 재료로 고품질의 시리얼을 만드는 회사도 많아요. 우리 늘그린은 그런 회사 중 하나이고요. 요즘 쌀 소비가 줄어 걱정인데 농민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늘그린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 과장은 오그래 시리얼 제품에 대한 자랑을 쉼 없이 이어갔다. 그의 설명을 따라가면 오그래는 우선 고령 지역에서 난 고품질의 현미를 사용하며 진정한 로컬푸드 이용을 실천하고 있다. 특별히 가바현미를 사용한다.
가바현미는 식물성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뇌기능 활성화 물질인 가바(gava) 물질이 함유돼 품종 특허를 받았다. 기존 시리얼의 단조로움을 덜어주는 알록달록한 색깔은 천연재료로 낸다. 또 설탕 대신 사탕수수의 즙을 증발시켜 만든 비정제 원당을 사용해 건강한 단맛이 난다.
박 과장은 “오그래 제품은 맛과 품질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며 “다만 소기업 제품이라 소비자 인지도와 판로 확대가 제일 문제다”라고 말했다. 실제 오그래 아몬드그래놀라는 지난해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주관한 ‘쌀가공품TOP10’에 선정되며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판로 확대라는 중요한 문제는 회사 대표의 몫이지만 박 과장도 측면에서 열심히 지원한다. 각종 판촉과 홍보 등의 업무는 그가 담당한다. 여러 식품·외식산업 관련 박람회를 찾아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열심히 땀 흘린 덕에 지난 2015년 롯데마트에 입점하고 지난해에는 PB 제품을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또 싱가포르 유화백화점 한국관에 입점하기도 했다.
박 과장은 “우리 제품은 맛과 품질은 뛰어나지만 국산 재료를 고집하다보니 가격이 다소 비싼 게 흠이라면 흠이다”라며 “때문에 구매력있는 중산층 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가격을 더 내려 더 많은 이들이 오그래의 제품을 맛 볼 수 있게 되는 일이다.
“쌀 소비가 줄어 국가적으로도 고민이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하루 세끼 꼭 쌀밥이나 쌀 음식을 먹습니다. 오그래 시리얼은 쌀 소비도 늘리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건강 식품입니다. 지역 농가도 돕고 있고요. 오그래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쌀가공품 많이 애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