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진격의 HMR’… 다 브랜드 전략 승부수
대상, ‘진격의 HMR’… 다 브랜드 전략 승부수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5.26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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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족 공략 ‘안주야(夜)’ 론칭

대상이 HMR(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위한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가열되고 있는 HMR 시장에서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의지다.  

안주 HMR 차별화 나서기

대상은 지난 22일에는 신규 HMR 브랜드 ‘안주야(夜)’<사진>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안주야는 혼자서 술을 즐기거나 가정에서 술을 즐기는 등 혼술족과 홈술족을 타깃으로 한 안주 HMR이다. 

첫 선을 보인 제품은 논현동 포차 스타일 3종(무뼈닭발·매운껍데기·불막창) 세트로 서울 대표 맛집인 논현동 실내포차의 안주 스타일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본격 시판 전 온라인 몰 11번가를 통해 시범 판매한 결과 초기 물량이 순식간에 동이 날 만큼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제품 당 1~2인분 용량으로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프라이팬에 볶아주기만 하면 제대로 된 일품 안주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후속 제품으로 통마늘근위, 오돌뼈볶음, 돼지두루치기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기존 닭발과 불막창에 치즈를 가미하거나 불맛을 강조한 직화모듬곱창 등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다양한 신제품이 대기 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안주야는 소비자들이 안주 구매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맛과 전문성을 모두 충족한 제품”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집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앞으로 혼술, 홈술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가집, 한식 전문 HMR 탈바꿈

대상의 안주야 론칭은 최근 김치 브랜드로 유명한 ‘종가집’의 한식 전문 HMR 브랜드 확장안과 맥락을 같이 한다. 대상은 지난해 12월 대상FNF를 흡수합병한 후 전사적인 HMR 사업 강화에 종가집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양식 HMR 브랜드인 ‘청정원 휘슬링쿡’을 담당하는 부서를 종가집 HMR과 함께 운영하는 ‘편의팀’으로 조직 개편했다. 지난 3월에는 종가집 BI를 리뉴얼하면서 ‘맛의 중심, 종가집’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했다. 

대상은 종가집 브랜드가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소비자 인지도가 확고하기 때문에 한식 HMR 확대 방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확신이다. 새 브랜드 론칭 시 시장 정착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성패 여부가 불확실한 점을 종가집 브랜드 파워로 상쇄하겠다는 계산이다.  

종가집은 브랜드 연매출 약 2500억 원에서 김치가 70%대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한식 HMR 육성 계획에 따라 김치 비중을 50%까지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HMR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종가집의 장점을 십분 살린 김치 기반의 제품 출시가 점쳐진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FNF 합병 이후 신선식품 등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가 생기면서 HMR 사업의 긍정적 요인이 많아졌다”며 “종가집과 청정원의 통합 마케팅은 물론 외식 맛집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품질에 공을 들여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대상이 HMR에 공을 들이는 것은 연간 약 3조 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HMR 시장의 비중 확대와 더불어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기존 HMR 강자들의 도약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주요 HMR 브랜드인 ‘햇반’, ‘컵반’, ‘비비고’ 등의 매출이 꾸준하게 오르면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오뚜기도 기존의 레토르트 제품과 함께 ‘오뚜기 볶음밥’, ‘오뚜기 피자’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 피자의 경우 냉동피자 시장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원홈푸드는 동원그룹의 전사적 지원 아래 HMR 브랜드 ‘더 반찬’의 신공장 준공과 온라인 몰 확대 등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한편 대상의 올 1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7142억 원에 영업이익 289억 원, 당기순이익 235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0.7%, 12.1%의 증감폭을 보였다. 영업이익 하락은 종가집 로고 리뉴얼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과 각종 신제품 출시로 인한 유통 채널 확보 비용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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