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양식품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호주 등의 수출액이 5배 넘게 늘어난 결과로 올 1분기 1168억 원의 매출과 13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245%씩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99억 원이었던 수출액은 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액은 671억 원에서 670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체 15%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1년 만에 43%까지 늘어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질러갈 기세다.
수출액의 대부분은 면류에서 나왔다. 495억 원이 면류 매출로 81%가 불닭볶음면이다. 나머지는 삼양라면 등 기존 제품이다.
불닭볶음면의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다. 당시 불닭볶음면을 처음 먹고 매운맛에 어쩔 줄 몰라하는 코믹스러운 홍보 동영상이 SNS를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불닭볶음면에 도전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뜻하지 않은 SNS 인기에다 시식 후기까지 끊임없이 올라오면서 단숨에 인기 제품으로 발돋움했다.
고무적인 사실은 1분기 수출액 중 절반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다.
동남아시아는 35%, 북미와 호주 등이 15%다. 면류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군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스낵류 매출액은 1년 전 32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31% 증가했지만 유제품류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75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조미소재(17억 원)와 기타상품(12억 원)은 지난해와 상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