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유지,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 요인 최소화
원유가격 유지,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 요인 최소화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6.05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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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유(原乳)가격이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 1일 유가공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달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원유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결정이 떨어지면 오는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원유 기본 가격은 현 체계인 ℓ당 922원이 유지된다.  

낙농진흥회의 이같은 결정은 우유 소비 부진과 함께 식품업체와 외식업체 등이 원유 납품가 인상을 명분으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원유가격은 지난 2013년 도입한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결정된다. 원유가격연동제는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가격을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한 장치다.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ℓ당 760원이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다. 생산원가 인상폭이 3% 이내면 변동할 수 없다는 규정에 근거해 원유 가격이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이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 7월 31일까지 1년간 적용되는 원유가격기본 가격을 전년보다 18원 내린 922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유가공업체들은 원유값 인하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는 흰우유 생산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흰우유는 원유 자체가 매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소비자의 흰우유 소비도 줄어드는 형국이다. 

특히 유가공업체들은 현재의 원유가격연동제가 물가상승률을 이중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가격연동제가 생산비와 변동원가 등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이중으로 반영하는 모순된 구조”라며 “소비자들이 수요를 반영한 우유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마당에 연동제 개정은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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