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식 ‘호식이 두 마리 치킨’ 회장 성추행 혐의 입건
최호식 ‘호식이 두 마리 치킨’ 회장 성추행 혐의 입건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6.0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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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소비자 이미지 추락, BHC 이어 두 번째 피소
▲ 최호식 '호식이 두 마리 치킨' 회장<사진>이 지난 3일 서울 강남 모 호텔에서 도망치는 여직원을 뒤 쫒아가고 있다. 사진은 YTN이 보도한 폐쇄회로(CCTV) 화면 캡쳐.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최호식 회장이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됐다. 피해자로 알려진 여직원 A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고소를 취하했으나 경찰은 성추행의 경우 친고죄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서울 청담동 한 일식집 룸에서 여직원 A씨와 단둘이 식사하던 중 술을 마시게 한 뒤 강제로 끌어안으며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식사를 마친 뒤 인근 P호텔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A씨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 최 회장을 뿌리치고 강남경찰서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호텔에서 뛰쳐나와 택시에 승차한 뒤 최 회장이 뒤 쫒아 나와 함께 탑승하려다 밀려나는 장면까지 호텔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경찰은 또 최 회장이 A씨의 손을 꽉 잡고 반강제로 호텔에 끌고 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호텔 로비에서 마주친 여성 3명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도와준 여성 3명 중 1명은 지난 5일 지역 인터넷카페에 당시 상황을 기록한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음식점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A씨와 스쳤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친구의 옷깃을 잡으며 작은 목소리로 도움을 청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성들이 뒤따라가 학교 동창인척 하며 도망치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그는 "경찰서에 가기 A씨로부터 중년 남성이 '호식이 두 마리 치킨' 회장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여성은 자신이 취직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이날 식사 자리에 다른 남성 직원도 함께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회장이 식사하면서 자신에게 술을 먹이고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식이 두 마리 치킨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네티즌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에는 “회장이란 사람이 저런 일이…공개 사과하라(ausw****)”, “엄벌에 처해야겠네요(1982****)” 등 최 회장을 비난하는 네티즌과 “호식이 불매…호식이 말고도 치킨 브랜드는 많다(wand****)”, “호식이 불매운동 하자(avan****)“, “호식이 불매해라 쓰레기네(rlas****)”, “호식이 치킨 불매운동 합시다 여러분(4486****)”, “불매운동 들어가야겠네요(kjt5****)”, “불매운동을 통해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pole****)”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밖에 아무 잘못 없는 가맹점은 무슨 죄냐며 일부러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을 시켜 먹었다는 글도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했다. 또 일부 네티즌은 자작극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지만 경찰의 입건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 회장을 비난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지난 1999년 대구에서 창업한 뒤 지난해 8월 서울 남산타워에 1천호점을 여는 등 업계의 성공신화로 꼽혔다. 특히 지난 2015년 매출 570억7천만 원에 영업이익 100억7천만 원, 당기순이익 118억4천만 원을 올려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성추행 혐의로 기업 이미지 추락은 물론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불신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현재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갑질 논란 등으로 가뜩이나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지 않은데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 업계 전체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특히 치킨업계의 경우 식자재 값과 임대료 인상 등에 따라 가격 인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곤혹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박종현 BHC 전 대표의 성추행 피소에 이어 두 번째 추문이 나와 치킨업계 전체가 이번 파문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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