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교촌치킨에 이어 bhc도 가격 인상?
BBQ·교촌치킨에 이어 bhc도 가격 인상?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6.10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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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공식 부인에도 인상설 꾸준히 나와

BBQ와 교촌치킨에 이어 bhc도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hc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bhc 가맹점주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마케팅 등의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계획없다”지만 업계 ‘기정사실화’

특히 BBQ에 이어 교촌치킨도 가격을 인상해 부담이 줄었다. BBQ는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메뉴의 가격을 8.6~12.5% 인상했다. 이어 교촌치킨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상시기와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달 말에 6~7% 정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라며 “하지만 인상 메뉴와 폭 등은 현재 가맹점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A치킨 업체도 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저항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인상 계획을 점주들에게 알린 상황이다. 과거 치킨 가격 인상이 비슷한 시기에 집중된 사례와 최근 업계 상황 등을 고려하면 bhc의 가격 인상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달이나 늦어도 7월에는 인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7월~9월은 일년 중 ‘치맥’의 최대 성수기로 불린다.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인상이 돼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bhc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과 ‘치레카’는 현재 1만7천 원이다. 최근 출시한 ‘치바고’는 1만6천 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대표 메뉴가 몇 년째 가격이 동결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가맹본부로서 외면하기 어렵다.

한 치킨 업체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가맹점주의 주된 요구이기도 하다”며 “대부분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들은 마진율 하락으로 가격 인상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실제 인건비와 임대료, 배달 수수료 등이 고공행진이다. 배달 인력 인건비는 예전에 비해 크게 올랐고 그나마 구인도 쉽지 않아 계속 오름세다. 배달 대행비는 건당 3천~4천 원으로 점주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bhc는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bhc 관계자는 “일선 가맹점주의 요구는 꾸준히 있었고 물가 상승 등 인상 요인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가격 인상을 계획하거나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외국 자본 배불리기, 높은 영업이익률 ‘눈총’

bhc의 가격 인상은 타 업체와 다르게 많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주주가 해외 사모펀드로 외국 자본 배불리기 논란과 함께 지난해 높은 영업이익률로 눈총을 받았기 때문이다.

bhc는 지난 2013년 7월 미국계 사모펀드 TRG(더로하튼그룹)가 사들였다. TRG는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를 통해 bhc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인상을 통한 본사의 막대한 이익이 고스란히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이다.

또 지난해 유난히 높은 영업이익률도 논란이 됐다.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는 지난해 매출 3365억 원에 영업이익 762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22.6%에 달했다. 이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조업의 경우 5% 내외가 일반적이고 10% 안팎이면 상당히 높은 이익률로 보고 있어 20%가 넘는 이익률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시각이다.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가 bhc는 물론 ‘그램그램’과 ‘불소식당’, ‘창고43’, ‘원조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고 있어 bhc만의 이익은 아니지만 매출액의 약 70%를 차지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bhc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연구개발투자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4억7922만 원으로 전년의 5억408만 원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지나치게 높은 영업이익률과 줄어든 연구개발비는 가맹점 활성화 보다는 본사의 수익 극대화에만 골몰했다는 지적을 받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bhc는 외국계 사모펀드라는 태생적 한계로 국내 자본유출 논란과 되팔기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라며 “가격 인상을 하게 될 경우 논란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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