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전업농의 스타벅스 디저트 납품 도전
쌀 전업농의 스타벅스 디저트 납품 도전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6.10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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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듬영농조합법인 쌀 케이크… 스타벅스 본사도 벤치마킹
▲ 미듬영농조합법인의 전대경 대표(왼쪽)가 쌀로 만든 디저트와 제과·제빵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비자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쌀 전업농이 스타벅스에 직접 만든 쌀 케이크를 디저트 메뉴로 납품하게 돼 화제다. 우렁이 농법으로 연간 600여t의 쌀을 거두는 미듬영농조합법인(대표 전대경·경기도 평택시)은 쌀로 만든 찜케이크 ‘라이스칩’을 개발해 스타벅스에 공급하고 있다.

전대경 대표는 쌀 케이크에 평택 지역 특산인 배를 이용한 과일잼을 함께 넣어 납품, 3년만에 300만 개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소비자 호응에 탄력 받은 전 대표는 에너지바 형태의 ‘라이스바’, 과일을 말린 ‘리얼후르츠’ 시리즈 등 품목을 늘렸다.

또 옥수수, 고구마, 감자를 넣어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옥고감’도 개발, 스타벅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전 대표는 현재 8개 품목의 디저트 메뉴를 스타벅스에 납품한다.

전 대표는 스타벅스와 커피찌꺼기를 비료로 활용하는 상생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로 만든 퇴비를 지역 농업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친환경 비료로 생산한 안전한 농식품을 다시 스타벅스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이같은 선순환구조의 상생협력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스타벅스 외에도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및 어린이 전문 과자 매장 ‘베베쿡’과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등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라이스바’와 ‘라이스칩’ 의 중량, 식감, 포장 디자인 등이 우수하다며 기내식으로 채택했다.

전 대표는 이밖에 친환경 이미지를 살린 자체 브랜드 ‘논지기(논을 지키는 사람들)’ 구축을 위해 기업 내 디자인팀을 두고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쌀을 이용한 제과·제빵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시설을 확대 중이다.

여기다 자체 과일건조기계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 도전하며 매출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전 대표는 “진정한 농촌의 성장은 농업인들이 직접 나서서 농산물을 어떻게 차별화하고 제품을 다각화할지 고민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고품질의 국산 농식품이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전 대표의 실적을 높게 평가, 6월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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