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 방이동 본사 바로 옆에 전용 교육장인 ‘배민아카데미’를 마련했다. ‘자란다방’과 ‘쑥쑥방’, ‘중앙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대 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자란다방에서는 다양한 강의식 교육 및 세미나가 연중 상시적으로 진행된다. 또 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쑥쑥방은 소규모 강연 및 행사, 네트워크 활동 장소 등으로 쓰인다.
배달의민족은 아카데미를 통해 배달 음식점 소상인들을 위한 ‘꽃보다매출’ 등 다양한 매출 증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해 왔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했지만 전용 교육 장소가 없어 그동안 구글캠퍼스, MARU180 등 외부 장소를 빌려 사용해 왔다. 하지만 전용교육 공간 마련으로 효율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배달의민족은 오픈을 기념해 지난달 28일 전국 가맹점주들이 직접 음식을 장만해 참여하는 등 즐거운 오픈 잔치를 펼쳤다. 배민아카데미 사업을 총괄하는 천세희 서비스운영실 이사<사진>에게 이날은 더 특별한 날이었다. 천 이사도 이날만큼은 익살맞은 머리띠를 쓰고 손님들을 맞았다.
“배민아카데미를 시작한지 3년 만에 전용 공간이 생겨 감회가 남다르고 뿌듯합니다. 그 동안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구글캠퍼스나 마루180 같은 외부 공간을 빌려야 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요. 이제 사장님들은 더 쾌적한 공간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실 수 있고 우리 스텝들도 보다 안정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천 이사는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교육을 통해 성장한 점주를 보면 보람을 느낀다. 교육 전에는 숫기가 없어 폐점까지 고려했던 점주가 완전히 바뀌어 웃음을 잃지 않으니 매출이 거짓말처럼 늘었고 택배로 멀리까지 배송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뿐만 아니라 참가 업소들은 이전에 비해 월 매출이 평균 2배 정도 증가하기도 했다.
전용 교육장 마련으로 안정을 이룬 배민아카데미는 앞으로 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달원 교육과 프랜차이즈 교육, 파트너 교육 등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사장님 지원 프로그램’을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또 자영업자들이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긴밀한 네트워크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배민아카데미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은 자영업자 분들과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달의민족의 의지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공간에서 더 많은 사장님들이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