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리신문 자매지 ‘요미닥터’는 일본인 중 80%가 저염식품을 구매했고 이중 30% 이상이 ‘가격이 비싸다’ ‘맛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요미닥터는 지난 4월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 1910명을 대상으로 ‘저염식품에 관한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슈퍼나 편의점에서 가공식품이나 도시락, 또는 반찬을 구입하거나 외식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격’이 가장 높은 75%였다.(복수응답)
이어 ‘맛’(67%) ‘영양의 균형’(50%), ‘유통기한’(49%)이 뒤를 이었다. 정작 저염식품을 위한 ‘염분 감소’는 43%에 그쳤다. 식사할 때 염분을 멀리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신경 쓰고 있다’를 포함해 84%가 의식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실제로 저염 식품을 선택하는지에 대해서도 78%가 ‘그렇다’고 밝혔다.
저염 식품을 선택한 이유는 ‘건강에 좋을 것’이 가장 많은 80%였지만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44%) ‘맛이 약하다’(32%) 등 ‘가격’과 ‘맛’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한 저염 식품을 종류별로 보면 ‘간장·식초간장’이 74%였고 이어 ‘된장·국물이 들어간 된장’(53%), ‘절임류’(42%) 등이었다.
반면 ‘생면류’나 ‘빵류’, ‘수산 가공식품’(어묵 등), ‘해조류 가공품’(다시마·김 등), ‘기타 조미료’(카레 등) 등은 10% 미만이었다.
바시 타쿠야 일본 고혈압학회 소금저감위원회 위원장은 “염분을 걱정하는 사람이 전체의 80% 이상이었고 실제로 저염식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80%에 근접한 것은 예상보다 높은 수치였다”며 “반면 어묵이나 면류 등 가공 식품의 저염에 대한 인식은 아직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고혈압학회에서는 가공 식품을 포함해 저염 기준을 충족하면서 맛있는 식품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함으로써 효과적인 저염 식생활을 하도록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