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 아직은 시기상조
경기회복 기대 아직은 시기상조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7.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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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11.1로 집계돼 지난 2011년 1월(111.4)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 108보다 3.1포인트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내수경기의 회복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물론 가까운 미래의 경기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평균치를 100으로 삼아 100을 넘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외식업경기지수 오름세 신중히 분석해야

우리 경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축은행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지난해는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탄핵 국면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로 추락한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와 11조 원 규모의 추경예산 발표 등 새 정부 출범 효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최근 주가의 높은 상승과 함께 수출이 8개월간 연속 상승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발표하는 외식업경기지수 역시 2·4분기 예상지수가 72.42로 1/4분기 65.14, 지난 연말 65.04에 비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식업은 연말 매출이 연중 가장 높은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4·4분기 외식업경기지수가 가장 낮았던 이유는 청탁금지법 시행과 최순실 사태, 그리고 박근혜 탄핵 정국으로 인해 불안심리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외식업경기도 함께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외식업은 경기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바는 향후 경기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냐는 점이다. 한국은행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발표와는 달리 통계청은 ‘5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는 전월보다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소비가 전월대비 0.7% 증가하면서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가 아직 소비가 회복된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냉철한 현실인식 후 긍정적인 대응 필요

소비는 우리 경제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다. 수출과 내수 중 내수를 떠받치는 핵심지표가 소비다. 제 아무리 수출실적이 좋아져도 내수가 뒷받침해 주지 않는 한 경제는 회복하기 쉽지 않다. 세계적 미래학자인 최문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은 한국가계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 원인으로 △한국 기업 미래의 불확실성 △일자리의 미래 불확실성 △소득의 미래 불확실성 △한국의 미래 불확실성을 꼽았다. 일본의 20여 년 장기불황에서 나타났듯 한국의 소비자 역시 돈을 갖고도 소비를 줄인다는 결론이다. 이는 다가올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스톡데일 파라독스(Stockdale Paradox)라는 말이 있다. 월남 패망 시 포로로 잡힌 미군 중 최고위 장성이었던 ‘스톡데일 장군’이 8년간 함께 포로로 잡힌 미군병사의 유형을 분석했다. 미군 포로의 유형은 현실적 낙관론자. 낙관론자, 비관론자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이중 무조건적인 낙관론자보다 현실을 직시하며 대응한 현실적 낙관론자가 가장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시대를 맞고 있는 식품·외식업계도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 해서 너무 큰 기대를 갖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스톡데일 파라독스가 말하듯 냉철한 현실인식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로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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