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로 만든 가공식품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GMO)이 미량 검출되면서 GMO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라면의 원재료인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서 GMO 대두와 밀가루가 17건 검출됐다. 혼입 비율의 범위는 0.02~0.39%이며 평균 0.1% 수준이다.
혼입 경위를 조사한 결과 GMO 대두나 옥수수가 미국 현지 보관창고나 운반 선박 등에 일부 남아 있었고 밀의 운송 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미국산 밀과 밀가루의 조사는 선박 내 5건, 사일로 보관 16건, 제분업체 27건, 라면제조업체 3건 등 총 51건 실시됐다.
검출유전자는 대두에서 RRS, MON89788, 옥수수에서 MON810, MON88017, MON89034, T25, NK603, MIR604, DAS59122-7, TC1507으로 모두 승인된 품목이다.
정부는 수입 밀의 경우 대두, 옥수수 등 다른 곡물이나 흙 등 이물질이 5% 이내면 통관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 의도성이 없이 3% 이하 혼입된 경우에는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유럽연합에서는 비의도적 혼입치 0.9% 이내인 경우 GMO 표시를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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