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우유급식 비리 혐의 검찰 조사
서울우유, 우유급식 비리 혐의 검찰 조사
  • 우세영 기자
  • 승인 2017.07.14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지역 학교 우유급식 입찰방해 혐의 관계자 소환

서울우유가 경기지역 우유급식 입찰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정진기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입찰방해 혐의로 서울우유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우유 소속 A씨 등은 경기 지역 학교 우유급식 입찰 과정에서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대리점 업주들을 동원하고 지역과 관계없이 입찰에 참여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울우유 측이 각 학교마다 최저가 낙찰제로 우유급식 업체를 선정하는 점을 감안, 서울우유가 낙찰될 수 있도록 대리점 업주들에게 각기 다른 입찰 금액을 써내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한적 최저가 낙찰제는 계약 금액이 2천만 원 이하, 2천만 원 초과∼5천만 원 이하일 때 각각 낙찰 예정 가격의 90%, 88% 이상의 견적을 써낸 업체들 중 최저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서울우유의 혐의는 검찰에 진정서가 접수되면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현재 학교 우유급식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견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 우유급식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은 경쟁사들 중 일부 업체가 검찰에 이같은 비리를 제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학교 우유 급식은 기존 고정단가제에서 저가입찰 경쟁으로 전환된 뒤 대다수 업체들이 무상 우유급식 단가 430원(200㎖)에도 못 미치는 단가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상 우유급식 단가 430원의 경우 원가에 배송비만 포함된 정도지만 서울우유를 비롯해 몇몇 업체들은 100원 이상을 더 내린 저가 입찰에 나서고 있다. 낮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유 소비 부진에서 비롯된 재고량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공급 규모가 크다면 마진은 충분히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