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 공유경제 플랫폼에 주목해야
외식시장, 공유경제 플랫폼에 주목해야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7.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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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 혜전대학교 호텔조리외식계열 외래교수

단 한 대의 차량도 소유하지 않은 스마트폰 기반의 차량 서비스 기업 우버, 단 하나의 재고도 소유하지 않은 중국의 거대한 소매 기업 알리바바, 직접 창작한 콘텐츠 하나 없이도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을 만든 페이스북… 플랫폼은 경제와 사회는 물론이고 다른 영역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변화 중 또 하나는 플랫폼 혁명이며 플랫폼은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말한다. 플랫폼의 가치는 이용자 규모에 의해 결정되고 이용자가 많을수록 더 영향력 있는 플랫폼이 된다. IT산업에서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와 경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기존의 콘텐츠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플랫폼이란 무엇일까? 플랫폼의 혁신적인 힘은 우리에게 어떻게 작동할까? 플랫폼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이다.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꼭 맞는 상대를 만난 사용자들끼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서로 교환할 수 있게 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플랫폼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켜 주면서 그 대가로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이익을 창출한다.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거래),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P2P(다수의 개인 간의 대출 거래) 등의 거래방식에서 이들은 ‘2(to)’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의 대표 모델로 우버는 모바일 차량 예약 및 이용 서비스이며, 에어비앤비는 숙박 공유 사이트다. 우버는 스마트폰을 통해 승객과 차량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우버 앱에서 손쉽게 차량을 부를 수 있다. 에어비앤비도 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집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고 공유경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공유경제란 유휴 자원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다.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익을 도모한다.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나누어 쓰는 개념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소유하고 함께 공유하며 소비하는 경제 체제이다.

공유경제 시대에 또 다른 인기 아이템은 차량 공유사업이다. 자동차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편한 미국의 경우는 유난히 차량 관련 공유경제 사업이 많고 전문 렌터카 업체가 아닌 일반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차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간이나 차량은 물론이고 개인 간의 재활용 물건을 사고파는 사업, 캠핑 갈 때 캠핑도구 빌려주고 출장 갈 때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다 공유할 수 있다.

공유의 영역은 시간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으며 물건 뿐 아니라 정보를 공유하는 사업은 앞으로 유망한 분야에 속한다. 이러한 정보 공유 서비스는 대부분 SNS와 앱을 통해서 이용되며 제품 또는 서비스가 어디에 있는지 바로 확인되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로 떠올랐다.

최근 가장 핫한 창업 키워드 중 하나가 공유경제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유경제가 가장 활발한 사업 분야도 공간 공유 부문이다. 사무실을 공유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사업이 대표적이다. 목적에 따른 공간 대여를 알선하는 공간 대여 중개 앱 사업도 활발하다. 팝업스토어 공간 대여 플랫폼인 야놀자 등의 앱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중개하며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주는 공유 경제형 비즈니스이다.

최근에는 공간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는 카페도 많이 생겨나고 유통업에서도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접 거래하는 플랫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공유하고 플랫폼으로 연결해 외식시장에서도 다양한 창업기회와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 소유하지 않아도 소비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공유해서 합리적인 소비와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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