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의 발전에 따라 외식 산업에서도 푸드테크란 말이 낯설지 않게 됐다. 푸드테크란 말은 음식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업종 스펙트럼이 넓고 서비스 형태나 의미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이같은 푸드테크 산업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달 발기인 대회를 마친 ㈔한국푸드테크산업협회가 오는 19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다.
현웅재 푸드테크협회 사무총장<사진>은 협회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직 협회가 정식 출범 전이고 제대로 자리를 잡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인력도 충분치 않아 거의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해야 한다. 한 마디로 협회의 모양을 잡아가야 하는 ‘고난의 길’이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그는 협회 일을 맡기 전에는 연봉 높기로 소문난 은행업종에서 일했다. 그러던 중 평소 알고지내던 안병익 푸드테크협회 회장(식신 대표)의 제안으로 올 2월부터 함께 일하게 됐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어요. 결혼도 한데다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은행에서 업무도 SNS 관리 담당이어서 트렌드 파악에 익숙했죠. 푸드테크는 다양한 사업모델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고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협회는 아직 현 사무총장 혼자 전담하고 있지만 그를 옆에서 ‘물심’으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 안병익 회장이 그렇고 윤성 푸드앤테이블 대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윤 대표는 회사 사무실을 협회 사무공간과 회의 장소로 지원하고 있다.
현 사무총장은 올해 협회를 안정적으로 구성하는 게 일차 목표다. 지난달 발기인 대회를 마쳤고 오는 19일 창립총회와 일자리창출 정책세미나 행사도 앞두고 있다.
모두 굵직한 행사들이라 손도 많이 가고 신경도 많이 쓰인다. 안정적으로 출범시킨 뒤 구상한 운영 밑그림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협회는 회원사간 커뮤니티이자 사업 모델 창출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회원사 권익 증진은 물론 일반 소비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푸드테크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도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다. 난관도 많고 풀어야할 숙제도 적지 않다. 현 사무총장은 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풀어갈 계획이다. 우선 푸드테크 생태계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행사를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4분기 안에 푸드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해 산업 간 교류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푸드테크 산업육성 포럼을 조직해 제도적 이슈 해결을 통해 중장기적 지속 성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계획이다. 푸드테크 선도 사업 및 시범 사업도 추진하고 특히 푸드테크산업진흥법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정부 정책 및 규제개선 제안과 관련 진흥법 제정 추진, 매칭펀드 조성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