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상륙에 프랑스 식품유통시장 초긴장

8년 준비, 파리 인근 3600평 규모 입점, 전 세계 732개 매장서 217조 쓸어 담아 이인우 기자l승인2017.07.17l9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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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스트코가 프랑스 파리 인근에 첫 매장을 연다고 코트라 파리무역관이 전했다.

코스트코는 이미 8년 전 프랑스 시장 진츨 타당성 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첫 매장은 5천만 유로(약 658억8950만 원)를 들여 파리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는 에손느(Essonne)지역에 1만2천㎡(약 3600평) 규모로 마련된다.

코스트코는 미국의 월마트에 이어 세계 2위로 평가되는 유통 거인이다. 지난해 전 세계 732개의 창고형 매장에서 1065억 유로(약 217조4353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코스트코는 이번 프랑스 첫 매장 진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15개 하이퍼마켓을 출점한다는 목표다. 그 중 4~6개는 파리 인근에 오픈할 계획이다.

코스트코는 평균 10~15%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창고형 회원제 대형마트다, 프랑스에서는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도 제시할 예정이다. 회원가입비는 연 36유로를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회원가입비에 대해 프랑스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우호적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코스트코의 프랑스 진출은 지난 1990년대 독일 기업 리들(Lidl)과 알디(Aldi)가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내세우며 현지 유통망에 진입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프랑스 식품 유통기업들은 코스트코 진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프랑스의 대형마트 시장은 까르푸, 오샹, 카지노 등의 대형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프랑스 컨설턴트 기관 IRI에 따르면 프랑스의 2016년 식품류 유통시장 전체규모는 1043억 유로(약 137조4455억 원)에 달한다. 점포 유형별 점유율 1위 업종은 2112개의 매장이 있는 하이퍼마켓(41%), 2위는 5758개의 매장이 있는 슈퍼마켓(33.4%), 3위는 3910개의 매장이 있는 대형 할인점(11.1%) 순이다.

이밖에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주문하고 몇 시간 뒤에 바로 주문한 물건들을 찾아오는 ‘드라이브’ 유형의 시장도 있다. 현재 3426개의 매장을 갖춘 드라이브 유형의 비중은 4위(4.5%)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전년 대비 9.7%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위 비중을 차지한 유통망 유형은 독립 자영상점 또는 소형 수퍼로 8208개의 매장이 분포해 있으며 비중은 10%를 차지한다.

코스트코 진출에 대해 프랑스 대형 유통그룹에서도 미래 유통산업에 대해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오샹은 “미래의 하이퍼마켓이 더 이상 하이퍼마켓이라 불릴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른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까르푸 그룹은 계열사 임원단을 소집해 하이퍼마켓 시장의 혁신 방향으로 ‘바이오 시장 개척’, ‘맥주와 와인 공방’, ‘까다로운 고객군을 위한 명품제품 또는 마켓브랜드(PB)로 차별화’ 등을 제시했다. 까르푸 그룹의 이같은 진단은 향후 프랑스 유통시장 흐름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자연재료를 찾거나 까다로운 입맛의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바이오 제품군 강화’, ‘채식 또는 글루텐프리 제품 출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프랑스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형태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식료품 소비형태를 고수하다가 점점 다양한 유형의 식품유통 형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프랑스에서도 최근 아마존(Ama-zon)의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호울푸즈(Whole Foods) 기업의 ‘금요일 깜짝 구매 이벤트’ 등 식품유통 형태가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코스트코 영업방식에 아이디어를 얻어 싼 가격에 가전제품 등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프랑스의 엘렉트로 데뽀(Electro Depot) 등이 새롭게 등장, 기존의 종합 유통망과 새롭게 경쟁하는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식품유통망 역시 코스트코 진출을 계기로 국적 구분 없는 기업 간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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