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 도쿄 교외에서 첫 패밀리 레스토랑을 열어 성공을 거둔 스카이락(すかいらく)그룹이 시대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현지 매체 호카이도의 분석에 따르면 스카이락그룹은 지난 1990년대 드링크 바를 설치하고 저가 메뉴를 내놓는 등 급변하는 외식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 호카이도는 스카이락에 대해 패밀리레스토랑 외 여러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은 멀티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980년 커피 숍 ‘조나단’의 1호점인 네리타카마츠 점을 오픈했고 1983년 일식 중심의 ‘아이야’, 1986년 중화요리 전문점 ‘바미얀’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바미얀은 최초로 다양한 중화요리를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개념의 레스토랑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커피숍 조나단은 도심 지역 40대 직장인을 주요 타깃으로 제철 재료 시리즈와 엄선된 식재료 메뉴를 선보이며 빠른 회전율에 따른 매출신장에 성공했다. 특히 스카이락그룹의 전체 3천여 점포는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다. 각 브랜드의 식자재 구매와 중앙집중식 공급 시스템 구축, 세계 외식시장 조사 등을 통해 앞선 외식문화를 제시한다.
여러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벤더 시스템도 진화하고 있다. 조나단의 경우 100여 개의 매장에서 최신 기계를 도입, 고객의 니즈에 따라 약 70여 종류의 청량음료를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또 지난 2014년 ‘가볍게 마시기’ 붐을 일으킨 것도 스카이락그룹이었다.
일본 외식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가볍게 마시기’ 문화는 점심시간 주부들이나 퇴근길 샐러리맨 등을 끌어들이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와 독신 세대가 증하하면서 가정에서 튀김을 할 기회가 줄어는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개발한 돈까스, 튀김 전문점 ‘돈카테이’(とんから亭)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