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환골탈태’ 3~5개월만 달라!
프랜차이즈 ‘환골탈태’ 3~5개월만 달라!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7.1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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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산업협 긴급기자회견…공정위 일제점검 속도조절 요청
▲ 박기영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과 명정길(웰빙을만드는사람들)·정현식(해마로푸드서비스)·이원성(코리안숯불바비큐) 부회장(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일제점검 연기를 당부했다. 사진= 이인우 기자 liw@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은 수용하겠다. 다만 업계가 자체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도록 3개월이나 5개월 동안 실태조사를 중단해 달라.”

(사)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날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오늘 새벽 회원사들이 모여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새로운 자정방안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며 “최근 여러 가지 일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공정위는 △정보공개 강화 △가맹점주 협상력 제고 △가맹점주 피해방지수단 확충 △불공정행위 감시 강화 △광역지자치와 협업체계 마련 △피해예방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내놓았다.

또 올 하반기 피자와 치킨, 분식, 제과·제빵 등 외식업종 5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 서울경기 지역 2천개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정보공개제도 준수실태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날 긴급기자회견은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 공정위에 속도조절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산업인은 공정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원칙적으로 겸허히 수용한다”며 “정부와 협력해 가맹점주 권익보호와 건전한 가맹시장 조성을 위해 앞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프랜차이즈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얼마나 차갑고 따가운지 잘 알고 있다”며 “윤리경영,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정위가 발표한 건전한 가맹시장 조성대책은 원칙적으로 협회가 그동안 고민하고 연구해온 방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그동안 빚어졌던 ‘갑질 논란’은 미비한 시스템과 과거 관행에서 비롯된 부분이 적지 않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고쳐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공정위의 발 빠른 실태조사에 대해서는 업계의 우려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공정위의 실태조사에 대해 “프랜차이즈산업인은 일부의 잘못으로 전체가 매도되어 전체 산업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상조 위원장이 ‘대기업에게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고 말한 것과 같이 프랜차이즈산업도 자정과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 위원장에게 직접 만나 프랜차이즈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의 프랜차이즈 정책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가맹거래사업자의 입장도 제대로 알리고 건전한 정책이 확정되면 성실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의 프랜차이즈산업 정책이 일부 편향된 것 아니냐는 우려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박 회장은 기자회견문 발표에 이어 “최근 가맹본부는 무조건 악의 축이고 가맹사업자는 모두 선하다는 이분법적 논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따라 건실한 프랜차이즈산업인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서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그는 최근 일부 사업본부의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은 4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며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경영노하우와 전문지식을 가맹점에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산업인데 국내에서는 과당경쟁으로 재료비와 물류비로 마진을 얻는 잘못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너리스크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오너의 일탈은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일일이 단속하기 어렵다”면서도 “회원 간 산행 후 음주하지 못하도록 한다든가 골프를 금지하는 등 여러 자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긴급기자회견에는 명정길(웰빙을만드는사람들)·정현식(해마로푸드서비스)·이규섭(돈까스클럽)·이원성(코리안숯불바비큐)·송영예(바늘이야기) 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단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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