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식품외식경제l승인2017.08.04l9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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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에 종사하는 경영주들 대다수가 정말 ‘죽을 맛’이다. 업종, 업태를 막론하고 특별히 잘 되는 업종이 없을 정도로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문제를 지적하며 “6·25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말했듯 외식업계 역시 6·25 이후 최대의 위기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원인은 간단하다.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와 사회 등 온 나라가 온통 혼란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정부가 들어서면 경기가 좋아지고 내수가 활기를 띠게 마련인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좋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외식업계의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유다.

프랜차이즈 근간 흔드는 공정위 시장개입

외식업종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하는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반 외식업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갑질 논란’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으로 가맹본부 압박 조치를 밀어붙이는 탓에 돌파구 찾기는커녕 ‘멘붕’ 상태에 빠져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포함하는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버거운 상황에서 공정위는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기업 50개 가맹본부에 식자재 등 필수품목의 제품 원가와 가맹점 공급가, 유통마진 등을 제출토록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5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등의 경고장도 보냈다.

또 공정위 직원들이 프랜차이즈 기업을 방문해 제출기한까지 못 박았다니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이다. 기업의 원가는 경영 기밀에 속한다. 동시에 기업만의 절대적인 노하우이자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공개하라는 공정위의 압박은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기업만이 갖고 있는 결정적 자산을 내놓으라는 억지이자 반시장적 발상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오는 10월까지 협회가 선진화된 프랜차이즈 로열티 모델과 자율상생 모델의 모범 규준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2일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해 “새 정부의 경제개혁의지에 도전하지 말라. 공권력에 도전한다면 그것만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하는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혁신을 요구했다. 설령 공정위의 요구대로 선진화된 로열티제도를 만든다 하더라도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얼마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강한 규제로 인해 수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 성장산업 혹은 미래 동력산업이라는 평가를 받던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이 지금은 사업을 접어야겠다는 기업들이 하나, 둘 생겨날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공정위의 도를 넘은 시장 개입은 자칫하다가는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우(愚)가 될 수도 있다.  

무한한 외식 소비자, 혁신으로 블루오션 찾아야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와 침체된 외식업계를 보면서 이제 외식업도 사양산업이라는 평가를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외식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지만 지금도 호황을 누리며 성장하는 외식기업이 수없이 많은 사례를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일본의 섬유업계가 사양산업으로 추락하고 있었던 1980년대 중반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섬유업계에 뛰어들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소비자가 있는 한 사양산업은 없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지속적으로 혁신하면 사양산업은 없고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섬유업계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하면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듯이 외식업계도 무궁무진한 소비자가 존재한다. 제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도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시대에 맞게 혁신하면 외식산업은 얼마든지 블루오션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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