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새 위탁사 찾기… 탄산수 제안 CJ제일제당 참여?

김상우 기자l승인2017.08.04l9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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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수 1위 브랜드 ‘삼다수’가 새 주인을 찾는다.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삼다수 판매 계약이 오는 12월 14일 만료되면서 삼다수의 생산과 관리를 맡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지난달 21일 위탁판매사를 찾는 공모를 시작했다. 

광동제약은 2012년 4년 계약으로 삼다수 판권을 따냈으며 판매 목표치 달성 시 1년을 연장하는 조건에 따라 올해까지 5년을 맡았다. 입찰공고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며 오는 9월 계약을 체결한다. 입찰참가 자격은 식품, 음료, 먹는 샘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최근 3개 회계연도 평균 매출액이 2천억 원 이상만 가능하다. 사실상 유통망이 확충된 중견 및 대기업만 입찰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위탁 판매지역은 제주도 외 지역 중 공사가 직영 운영하는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 및 계열 SSM 채널)를 제외한 곳이다.

이번 입찰에는 현재 삼다수 판권을 가지고 있는 광동제약을 비롯해 2012년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시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음료 등 메이저 음료사는 물론 아워홈, 남양유업, 샘표식품, 웅진식품 등 7개 업체들이 경쟁을 벌였다.  

특히 삼다수를 국내 생수 1위 브랜드로 키우는데 핵심 역할을 한 농심이 그간의 앙금을 털어내고 입찰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동제약이 5년간 삼다수 운영을 맡으면서 나름 선방했지만 농심과 같이 브랜드 파워를 확고히 다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입장에서는 농심과 같이 유통 파워는 물론 브랜드 제고까지 받쳐주는 업체를 간절히 원할 수밖에 없다. 

실제 농심이 1998년부터 13년간 삼다수를 독점 판매할 당시 삼다수는 50% 점유율이 우스울 정도로 국내 생수 시장 성장에 일조했다. 지난해 기준 삼다수의 점유율은 41.5%로 40%선도 위태로운 실정이다. 

그러나 농심은 삼다수와 이별한 후 백산수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천억 원을 투입해 중국 길림성 백두산 인근에 공장도 세웠다. 삼다수와 백산수를 함께 가지고 가는 전략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자사 브랜드 아이시스에 집중하고 있다. 삼다수 판권을 가져올 경우 단숨에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설 수 있지만 운영 기간이 제한돼 있어 자사 브랜드 키우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삼다수 탄산수를 만들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까지 논의했던 CJ제일제당의 행보도 관심사다. 이밖에 동원F&B, 빙그레 등도 입찰 참여 후보로 점쳐진다. 

한편 국내 생수시장은 70여 개 업체, 200여 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푸드가 ‘올반 가평수’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2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자회사로 인수하고 생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샘물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330억 원에 불과하던 국내 생수시장은 10년이 지난 2013년 5400억 원, 지난해 7400억 원대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 15년 사이 4배나 커졌다. 2020년에는 1조 원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시장이 지속 성장세인데다 삼다수는 아직까지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안정적 매출이 보장되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광동제약은 삼다수를 잃게 되면 매출의 30%가 없어지고 삼다수 관련 인력 처리까지 어려워져 판권 지키기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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