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장티푸스 사태 ‘전전긍긍’
신세계푸드, 장티푸스 사태 ‘전전긍긍’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8.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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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칼호텔서 지난달 1급 법정 전염병 장티푸스 발병

단체급식사업이 지지부진한 신세계푸드가 서귀포칼(KAL)호텔에서 발생한 장티푸스 집단 감염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위탁급식에서 식중독 등 위생사고 발생은 이미지 실추를 떠나 기본 역량 미달로 치부돼 신세계푸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 서귀포칼호텔은 지난달 1급 법정 전염병인 장티푸스가 발병하자 12일부터 16일까지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방역 소독을 마친 후 지난달 21일부터 부분 영업을 개시했고 현재는 정상 영업 중이다. 

칼호텔에서 발병한 법정 전염병인 장티푸스 감염 원인에는 호텔 지하 2층에 있는 직원용 구내식당이 의심받고 있다. 이 구내식당은 신세계푸드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 등 방역 당국은 호텔 전 직원 148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신세계푸드 조리사 2명이 장티푸스 보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내식당 종사자는 영양사 1명을 포함해 조리사 등 총 4명이다. 

이후 구내식당 폐쇄와 함께 호텔 전체에 방역소독을 실시, 구내식당 식재 전량 기, 조리기기 전면 교체 등의 후속 조치가 취해졌다. 현재까지 6월 말 감염 확인된 호텔 공사 인부까지 7명의 환자가 발생됐다. 칼호텔은 이번 전염병 사태로 수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청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7월부터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예상 잠복기를 모두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며 “장티푸스에 감염된 신세계푸드 조리사는 해당 사업장에 배치되기 전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칼호텔 측 관계자는 “위탁사 교체 여부 등 후속 조치 여부는 보건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와야 결정할 수 있다”며 “언론 보도로 우려가 더 커지는 것 같아 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아직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고 입을 닫았다. 

한편 장티푸스는 발병 원인균인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법정 1군 전염병이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위생관리에 소홀한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생하며 우리나라도 1960년대 빈번한 질병이었다.

잠복기는 평균 8일에서 14일이나 길게 가면 최장 80일이다. 지속적인 발열과 두통, 오한, 설사 또는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번 사태에 대한 보건당국의 최종 결과 발표는 오는 10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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