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본도시락 부산사상점을 오픈한 김민수 점주(38‧사진)는 과거 동종업계 브랜드 수퍼바이저로 근무하고 있었다. 본도시락을 꼼꼼히 관찰한 결과 ‘바로 이거’라는 직감에 창업에 나선 김 점주는 특유의 성실함과 본사의 지원 속에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 김 점주는 본도시락 창업 전 타 도시락 브랜드 매장을 운영했다. 김 점주는 수퍼바이저로 근무하던 본사 브랜드를 창업했고 이후 8년 간 운영했다. 그러나 점포 위치가 재개발 사업에 포함되자 매장 이전 통보를 받게 됐다.
이 때 김 점주는 이전을 할 바에 아이템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창업 정보를 수집했고 최근 도시락 수요가 저가도시락에서 프리미엄도시락으로 확대되는데다 배달 서비스를 활용하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고객층을 접할 수 있다는 확신에 본도시락으로 마음을 굳혔다.
김 점주의 판단은 적중했다. 매장 운영 한 달만에 본도시락만의 차별성이 피부에 와 닿았다는 설명이다.
김 점주는 “본도시락은 학생보다 직장인이나 1인가구 등 성인 고객이 대다수다. 방학과 같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한 영업을 펼칠 수 있다”며 “특히 배달 서비스 중심의 영업이라 실적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점주의 매장이 있는 사상구는 부산에서 권리금이나 보증금이 비싼 지역 중 하나다. 본도시락은 배달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어 중심 거리가 아닌 외곽 쪽에 매장을 열어도 상권의 효과를 거뜬히 누리고 있다. 권리금이나 보증금의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는 셈이다.
김 점주는 “오픈 이후 원룸에 사는 1인 가구 중심으로 주문이 시작되더니 40~50대 주변 공구상가, 공장 등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까지 배달 주문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매장 첫 달에 27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던 김 점주는 3달 만에 3700만 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올해 6천만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단기간에 1천만 원의 매출 성장 비결을 두고 고객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지역 점주 간 왕성한 소통을 한 결과라 환하게 웃었다.
김 점주는 “본사에서 인근 지역에 위치한 점주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마련해주고 있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값진 정보와 각자의 영업 노하우들을 공유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점주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신문에 전단지를 끼워 배부하거나 직접 나눠주는 등 홍보 활동을 보완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점주 모임을 통해 주변 점포가 경쟁 관계가 아닌 상생하는 협력 관계로 인식돼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점주는 프랜차이즈를 통해 창업을 생각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신문이나 각종 매체들을 통해 정보를 모으다 보면 매장 오픈이 큰 수익을 안겨줄 것 같지만 처음부터 기대 수익이 높으면 쉽게 실망하거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점주가 직접 발로 뛰며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명확한 목표를 세워 운영한다면 반드시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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