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헬로빙그레’ 론칭… HMR 속도 낸다
빙그레, ‘헬로빙그레’ 론칭… HMR 속도 낸다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8.1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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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HMR 브랜드 ‘헬로빙그레’를 론칭하고 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4년 태국 레스토랑 ‘아한타이’와 협력해 ‘카오팟’이라는 냉동볶음밥을 출시한 바 있지만 당시는 시장 반응을 살펴보는 성격이 짙었다. 이번에는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HMR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겠단 각오다.  

▲ 빙그레의 첫 HMR 브랜드 ‘헬로빙그레 마파두부 덮밥’(왼쪽)과 지난달 31일 선보인 소프트아이스크림 팝업스토어 ‘소프트랩’. 사진=빙그레 제공

HMR 첫 제품, 덮밥 5종 

헬로빙그레는 브랜드네이밍 그대로 ‘Hello’, ‘식사는 하셨어요’라는 친근한 인사로 자연스럽게 안부를 건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자와 따뜻한 교감을 이루며 좋은 HMR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헬로빙그레의 첫 제품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덮밥 5종 세트다. 좋은 재료로 가정에서 직접 만든 것처럼 영양밸런스를 잡았다. 특히 화학성분을 최소화하고 급속 냉동해 신선함을 보장한다. 여타 냉동볶음밥이 원물 재료를 갈아 넣었다면 원물을 그대로 살려 큼직하게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HMR의 최대 장점인 조리 편의성과 함께 정성을 담은 따뜻한 한끼 식사를 구현했다는 자신감이다.   

현재 헬로빙그레 덮밥 5종은 지난달 10일부터 G마켓을 통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헬로빙그레를 더욱 알리고자 도심, 오피스가, 뮤직페스티벌, 쇼핑몰, 캠핑장 등에서 푸드트럭 행사를 펼치며 소비자를 직접 찾고 있다.  

헬로빙그레 덮밥 5종 세트는 국내산 닭을 넉넉히 썰어 넣은 ‘안동찜닭 덮밥’, 매콤한 소스와 두부로 중화요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마파두부 덮밥’, 국내산 김치의 아삭한 식감과 참치가 잘 어우러진 ‘참치김치 덮밥’, 국내산 닭과 각종 채소를 카레와 잘 버무린 ‘치킨카레 덮밥’, 푸짐한 소고기와 채소가 든든함을 채워주는 ‘소불고기 덮밥’ 등으로 구성됐다. 제품 중량은 모두 300g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탕류부터 요리, 안주 등 HMR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제품군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카테고리 확장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없이 성장 없다

빙그레는 지난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사업목적에 △세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음식점업 및 급식업 △식품산업용 기계 임대 및 판매업 △무형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 △브랜드 상표권 등의 지적 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선스업 등을 추가한 바 있다. 물론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놓기보다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측면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이다. 

이중 몇몇 사업안은 실현 중이다. 지난해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옐로우카페’를 선보였고 올 4월에는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옐로우카페 2호점을 오픈했다. 또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을 통해 바나나맛·딸기맛 우유 디자인을 본뜬 화장품도 내놓았다.

여기에 소프트아이스크림 믹스를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등에 공급하는 B2B 식자재유통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소프트아이스크림 팝업스토어 ‘소프트랩’도 지난달 31일 선보였다. 이러한 행보를 봤을 때 추가 사업목적이 속속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빙그레는 50년간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떨쳐왔지만 국내 우유 시장이 장기간 소비 침체를 맞고 있는데다 아이스크림과 제과 시장도 제자리걸음 내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 활로를 모색하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나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안착한 기존 강자들의 틈바구니를 헤집는 것이 관건”이라며 “브랜드 파워가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데다 유통망도 확보돼 있어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선보인다면 신사업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식이나 급식은 나서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시장이 포화상태고 업체 간의 출혈경쟁, 식자재유통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옐로우카페처럼 기존 식음료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카페 사업이 적정선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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