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푸드, 외식사업 체질 강화 나서
LF푸드, 외식사업 체질 강화 나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8.1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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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출신 윤종국 신임 대표에 선임

식재 유통과 외식사업 병행하면 시너지 창출 전망

패션기업 LF의 계열사 LF푸드가 외식전문 기업 SPC그룹 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LF푸드는 지난달 중순 윤종국 전 SPC GFS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 신임 대표는 SPC그룹 내 식재유통·물류·구매 등을 담당하는 SPC GPS에서 글로벌 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GFS에서 뛰어난 업무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전문가로 역량 인정받아”

지난 3년간 LF푸드를 이끌어 온 구본진 전 대표는 계열사인 파스텔세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윤 신임 대표 선임은 외식·식재 전문 경영인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향상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LF푸드 관계자는 “신임 대표가 외식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외식기업으로서 역량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입됐다”고 설명했다.

LF푸드는 구 전 대표가 경영 효율화로 적자 폭을 많이 줄였지만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외식 기업으로서 성장 모멘텀을 갖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LF푸드는 우선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해 185억 원의 매출에 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015년은 216억 원의 매출에 4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손실폭을 줄인 점에 만족해야 했다.

LF푸드는 계열사의 업종 간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LF푸드는 지난 2015년 9월 베이커리 업체 ㈜퍼블리크를 인수했고 지난해 말에는 주류 수입·유통업체 ㈜인덜지를 지분투자 방식으로 사들여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인덜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강원 속초에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을 짓고 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일본 식자재 유통전문 회사인 모노링크를 3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식재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식재유통·주류·외식 시너지 기대

LF푸드는 현재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와 일식 생라멘 프랜차이즈 ‘하코야’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외식·식재유통 사업 경험이 풍부한 윤 대표 영입을 통해 이같은 상승세와 업종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식재 유통과 외식사업을 병행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재의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할 수 있고 식재 유통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으로 외식사업을 꼽고 있어 윤 대표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전언이다. LF는 기존 패션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외식·주류·화장품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구본걸 LF 회장이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규사업을 검토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전문성이 부족한 대기업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진행한 외식사업의 대다수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삼천리그룹은 계열사 SL&C를 통해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SL&C는 2008년 10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설립됐다. SL&C는 설립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계속 적자다.

2010년 500만 원의 순손실액이 2011년 1억86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재무 구조가 악화되자 결국 2012년 11월 삼천리그룹 계열사인 삼천리ENG(이엔지)에 흡수합병됐다.

하지만 외식사업의 적자 행진은 계속됐다. 2014년 15억만 원의 적자를 낸 뒤 2015년 9억만 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지만 지난해 13억 원으로 적자폭이 다시 늘었다. 결국 SL&C는 지난해 11월 4년간 운영한 게스트로 펍 매장을 폐점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현재 일본 라면 브랜드 ‘라멘에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LF푸드 관계자는 “기존에는 보수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사업 기조가 변경될 전망”이라며 “사업 간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을 높이는 효율적이고 적절한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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