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2023년’… 500개 매장 1천 명 고용
KFC, ‘2023년’… 500개 매장 1천 명 고용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8.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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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가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23년까지 국내 500개 매장 확보와 1천 명 정규직 고용 등 지속 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사진>는 이날 새롭게 정립된 브랜드 가치와 혁신을 키워드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FC코리아는 올 2월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가 KFC코리아를 500억 원에 매각하면서 KG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CVC는 지난 2014년 KFC(에스알에스코리아)의 지분 100%를 1천억 원에 사들인 바 있다.  

직영 운영 체계 극대화

KG그룹은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외식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당시 KG그룹의 이런한 모습에 계열사 KG이니시스가 선보이는 간편 결제 서비스 KPAY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봤다. 즉 외식사업을 통한 전자 결재 서비스 사용자 확보로 시너지 창출을 이루겠단 복안이다.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은 무산됐지만 KFC 사들이면서 기존의 계획은 유효한 셈이다.  

엄 대표는 KFC 장점이 직영점 운영에 기초한 균일한 맛의 구현, 철저한 매뉴얼 적용에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모든 매장에 엄선한 국내산 생닭만을 사용하며 식재 공급업체는 글로벌 식품안전점검기관인 미국 국가 위생국(NSF)의 점검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만 선정하다. 

여기에 KFC 자체적으로 식품안전 점검 프로그램을 도입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닭고기 염지, 브레딩(튀기기 전 빵가루를 묻히는 과정), 조리 등 전 과정을 매장 내에서 직접 진행해 갓 조리한 맛을 시현한다. 닭고기의 익힘 정도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쿡-아웃’ 시스템과 위생 안전을 위해 튀긴 닭은 1시간 30분이 경과하면 전량 폐기한다.

엄 대표는 “KFC는 전 매장 100% 직영 운영으로 재료 유통부터 조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전문 교육을 받은 KFC 정규직 매니저들이 본사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걸음 더 나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거래와 갈등 요인도 차단해 정직한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다”고 직영 시스템의 장점을 소개했다. 

“3% 이상 수익, 고객에게 돌려드린다” 

엄 대표는 가맹 사업을 아예 논외로 하고 있냐는 질문에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에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2023년까지 500개 매장 확대와 매장 확대에 따른 1천 명 정규직 채용을 구상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KG 가족사가 되면서 기업의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중장기적 계획을 짜놨다”며 “무조건적인 이익 추구를 떠나 3% 이상의 이익은 추구하지 않고 그 이상의 이익이 나면 고객과 직원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외식업이 이익만을 추구하면 고객과 직원에게 손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일례로 싸다는 이유로 질이 안 좋은 식재를 쓸 수 있고 2명이 필요한 일에 인건비를 절감하고자 1명만을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FC는 올 하반기부터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 등 KG그룹의 기술력을 전 매장에 입힌다. 

지난 7월 출시한 신규 KFC 앱을 통해 회원 등급에 따라 무료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는 ‘커넬 멤버십’과 충전 후 KFC가 제공하는 모든 메뉴를 간편하게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는 선불카드, 키오스크 설치 등 O2O 서비스 확대 방안을 설명했다. 

이밖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KFC는 올 초 EXID의 하니를 내세운 ‘오코노미 온더 치킨’과 지난 달 출시한 ‘슈퍼징거’ 등 기존 시그니쳐 메뉴를 업그레이드한 신메뉴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 파괴 정책도 곁들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행한 아이스커피 500원 행사와 이달 1일부터 시작한 생맥주 한잔 1500원 프로모션, 텐더 6조각을 3천 원에 제공하고 비스킷을 990원에 판매하는 등 파격 프로모션이 이어지는 중이다. 

엄 대표는 지난해 좋지 않은 실적이 투자를 어렵게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사모펀드 소속(CVC캐피탈파트너스)일 때는 매장 수 늘리기에 치중해 부실 매장이 속속 등장하는 등 여러 속사정이 있었다”며 “올해도 6월까지 매월 적자를 보는 상황이지만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면 분명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소비자를 최우선하는 국내 최고의 치킨 브랜드를 목표로 혁신에 나설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KG그룹은 KFC의 외식사업 외에도 화학(KG케미칼), 전자·모바일 결제(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 택배(KG택배), 언론(이데일리), 교육(KG패스원)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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