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필라이트로 영업익 26.8% UP!
하이트진로, 필라이트로 영업익 26.8% UP!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8.21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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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내세운 발포주 인기몰이, 오비맥주 출시 검토
▲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출시 100일을 기념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1층 브랜드 홍보존에 대형 코끼리 캐릭터 ‘필리’ 조형물을 설치하고 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전략 상품 ‘필라이트(Filite)’가 부진한 맥주 사업의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연일 매출 상승세라 적자폭을 줄여줄 것이란 기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 상반기 매출액(연결기준)은 9047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86.1%나 급감한 수치다. 맥주 사업의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필라이트 효과 2분기 실적 개선

맥주 부분은 매출 3537억 원에 영업이익은 43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227억 원) 보다 91.8%나 크게 늘었다. 소주 부분은 매출 5197억 원에 영업이익 501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5%, -35.1%를 기록했다. 소주 부분은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흑자는 유지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이같은 성적표에도 2분기 실적 개선에 고무돼 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491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0억 원으로 26.8% 늘었다. 지난 4월 25일 출시한 ‘발포주’ 필라이트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필라이트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필라이트는 발포주라는 카테고리로 국내 틈새 시장을 노린 전략 상품이다. 맥아 함량을 10% 미만으로 낮춰 주세법상 맥주가 아니기 때문에(기타주류) 주세가 30%로 맥주 주세율(72%)보다 크게 낮다. 필라이트를 맥주가 아닌 발포주라고 부르는 이유다, 적은 주세로 소비자 가격을 낮춰 1만 원에 12캔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하다.

생산 늘리고 마케팅 강화 

이 제품은 대형마트나 수퍼, 편의점 등 가정용으로만 판매된다. 저렴한 가격 덕에 ‘가성비 갑’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 출시 100일 만에 총 120만 상자(3400만 캔, 335㎖)를 팔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 현상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만 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응이 좋자 하이트진로는 최근 생산량을 월 30만 상자에서 60만 상자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이 흐름이 지속되면 연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1층 하이트진로 홍보존에 필라이트 코끼리 캐릭터인 필리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2분기 실적에 판매량의 일부분만 반영됐기 때문에 3, 4분기에 온전히 반영되면 실적은 더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도 발포주 출시?

발포주가 인기를 끌자 업계 1위 오비맥주도 발포주 출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는 발포주를 언제라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기반을 갖춰놓은 상태다. 또 막강한 영업망과 마케팅 역량을 투입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제 오비맥주가 발포주를 출시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카스’라는 시장 1위 브랜드로 확고한 점유율을 지켜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과 마케팅 역량을 분산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다. 또 오비맥주는 이미 약 20종의 다양한 국내·글로벌 브랜드를 갖고 있어 소비자 취향 공략에도 유리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동향 파악 차원에서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정도의 상황”이라며 “발포주 출시를 검토하거나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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