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쇼크 재발, 봉구스밥버거 대표 ‘마약 파티’
오너 쇼크 재발, 봉구스밥버거 대표 ‘마약 파티’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8.2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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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린 ㈜부자이웃 대표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

외식 프랜차이즈 오너의 연이은 일탈로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봉구스밥버거 대표의 상습 마약 투약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는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오세린(32) ㈜부자이웃 대표에게 지난달 14일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선고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오 씨가 여러 차례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구입하고 투약했으며 주변에 적극적으로 권유하기도 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오 씨는 자신의 부를 이용해 마약 범죄를 저질렀으나 초범인데다 마약을 끊으려는 의지가 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 사과문. 사진=봉구스밥버거 홈페이지

경찰 조사 결과 오 대표는 지난 2015년 5월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여성 3명과 함께 환각제를 나눠 먹은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모텔과 자신의 집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투약했다. 

당시 오 대표가 운영하는 봉구스밥버거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저염식 레시피 메뉴를 선보였다는 보도자료 배포에 대만 1호점 오픈 소식도 전하는 등 활발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오 대표는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오르내리자 그제야 사과문을 올렸다. 

오 대표는 23일 봉구스밥버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게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여러 사람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여러분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리고 기대를 배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갑작스러운 젊은 날의 성공을 담을 그릇이 아니었고, 순간 일탈로 이어졌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저 오세린 개인의 일탈입니다. 저희 점주님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입니다. 저희 직원들도 점주님들 도와 진심으로 일합니다”며 “저를 욕하고 꾸짖어주십시오. 제 잘못으로 상처받은 점주님들과 직원 분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염치없이 부탁 드립니다”라고 용서를 구했다. 

한편 봉구스밥버거는 지난 2010년 오 대표가 수원시 장안대로 주변에 좌판을 깔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밥버거를 팔면서 시작됐다. 오 대표의 밥버거는 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불법영업으로 신고를 당하면서 1년 만에 좌판 장사를 접게 됐다. 이후 수원역 인근에 첫 번째 매장을 냈고 주변의 권유에 의해 2012년 8월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홈페이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봉구스밥버거의 매장수는 직영점 5개, 가맹점 958개까지 총 963개다. 2014년 신규 개점이 292개에 이르고 계약해지가 단 한 건도 없었지만 2015년 들어서 신규개점은 74개에 그쳤고 계약해지는 64건에 이르고 있다. 

실적도 2015년을 기점으로 적자를 보고 있다. 2013년 151억 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50억 원, 순이익 39억 원을 냈으나 2014년 매출 117억 원, 영업이익 6억 원, 순이익 5억 원으로 실적이 크게 낮아졌다. 2015년은 매출 209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 순손실 24억 원을 봤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1억3천만 원, 가맹비를 비롯해 사업자 부담금은 4285만 원에 인테리어 비용은 26㎡ 기준 2188만 원으로 집계됐다. 소자본 창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단기간에 가맹점을 급속도로 불렸다. 

오 대표의 이번 일탈로 가맹점주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봉구스밥버거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유통사 관계자는 “매출 대부분이 학생 고객에게 나오고 있어 이번 사건이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줄 것이란 공통된 인식”이라며 “본사가 사건을 어떻게 수습할지 지켜본 후 가맹 계약 해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점주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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